이달 중 양국 관계자 실무 협의 들어가
A-400M 수송기와 KT-1·T-50 교환 검토

한국과 스페인이 대형수송기 A-400M(사진 왼쪽)과 국산 훈련기 맞교환 협의를 진행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생산한 국산 훈련기와 유럽 에어버스사의 대형 수송기를 맞교환하는 방안이 한국과 스페인 정부간 논의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외 언론들은 이달 중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관리들이 스페인으로 건너가 스페인이 공식 제안한 A-400M 대형수송기와 국산 훈련기 KT-1·T-50의 맞교환(스와프 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영국 판보로 국제에어쇼 행사장에서 스페인 국방부 관계자가 한국 방위사업청 관계자를 만나 A-400M 수송기와 한국 훈련기 맞교환을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협의로 맞교환 빅딜이 성사되면 한국산 항공기의 첫 유럽 수출 사례로 기록된다.

스페인 국방부는 유럽 에어버스사로부터 A-400M 대형 수송기 27대를 주문했으나 이 중 13대를 운용하지 않기로 했다. 스페인은 에어버스사와 협상을 통해 13대를 다른 나라에 판매해도 된다는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측은 에어버스로부터 들여온 A-400M 수송기 27대 중 14대만 자국군에 배치하고 남은 13대 중 4~6대는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측은 대형수송기 7~9대와 한국 KT-1 기본훈련기 30여대와 T-50 고등훈련기 20여대와 맞교환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방위사업청은 스페인 제안에 대한 사업 타당성 분석과 함께 협상안을 검토해왔다.

이번 맞교환이 성공하면 우리나라 공군은 기존 C-130계열 외에 대형수송기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대형수송기는 해외구호활동, 국제 평화유지(PKO) 활동, 재외 국민 보호 등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번 맞교환 방식의 수출인 지난해 9월 미국 고등훈련기교체(APT) 사업에서 탈락한 KAI에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에어버스사 A-400M 수송기는 최대 87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서울에서 아시아 전역을 한 번에 날아갈 수 있는 거리다. A400M기는 내부 공간에 최대 37톤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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