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화 사천소방서장
오곡백과가 무르익은 결실의 계절이 다가왔다.

노랗게 물들여진 들판에는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리고 있다. 올해는 태풍이 오지 않아 벼도 잘 되고 과일도 많이 달려 예년에 비해 풍작이지만 가격이 예전같이 않아 농부들의 마음이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또한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가을걷이를  하다 안전사고 부주의로 인해 농부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을 하는 현장을 보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따라서 본격적인 영농 철이 시작 되면서 음주 후 운행이나 농기계 조작 미숙 등 개인 부주의로 인한 전복, 추락 등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조사에 따르면 농기계 보유현황은 289,911대(경운기102,968대 등 10여종)에 이르며, 인구의 고령화로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된 65세 이상이371,997명(총인구 3,290,015명 대비 11.3%)에 이른다고 발표하였다.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2008년도 농기계 사고는 185(사망 23, 부상 16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이를 농기계별로 분석해보면 경운기가 128건(69%)으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 29건(16%), 기타 예초기 등이 15건으로 나타났으며, 사고유형별로는 전복․추락 사고가 87건(47%), 차량 등 교통사고 20건(11%),  기타 예초기 작업 중 안전 부주의와 기계의 벨트 등에 끼임 사고 등이 78건(42%)이 발생하였다.

농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경운기의 경우 무게만도 400㎏이상이어서 운전미숙으로 인한 추락, 전복 등이 발생하면 대부분 치명적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어 농기계 사용요령 숙지와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농기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기계 사용요령을 충분히 숙지하고, 음주 후 조작은 절대 금하며, 당일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농기계를 조작하는 등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농기계 사용 전 점검·정비는 물론이고 농기계 운행 시 과적과 과속에 주의, 좁은 농로, 비탈길, 급커브길, 도로주행 시 차량 조심, 경사지에 주차할 경우 받침목을 고여 두고, 긴 소매 옷이나 큰 장갑 등은 회전부위에 말려들 수 있으므로 상해방지용 모자와 작업에 맞는 옷과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아울러, 야간에 경운기를 운행 할 때에는 농기계 후면에 반드시 야광반사판이나 방향지시등을 부착하고 달라붙은 흙과 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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