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송도근 시장 시민과의 대화 이어져

KAI위성개발센터 유치 등 우주산업 자신감
케이블카 연계사업·도시재생 추진상황 관심
고성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문제 여전히 숙제
하루 2곳 읍면동 방문…대화시간 부족 지적도

지난 11일 사남면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강득진 사남농협조합장이 지역현안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송도근 사천시장이 지난 9일 사천읍과 동서동을 시작으로 읍면동을 돌며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올해 읍면동 순방에서 송 시장은 항공MRO와 항공국가산단 조기 착공을 강조하는 한편, 우주산업(KAI위성개발센터) 사천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지역에서는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설명과 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확충을 강조했다.

송 시장은 KAI위성개발센터 유치와 관련해, “인근 진주에서 사천의 우주산업을 넘보려 하고 있다”며 “다른 곳으로 센터가 넘어가지 않도록 정지작업을 해두었다. 위성 발사체까지 사천에서 생산하는 마당에 위성만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사천에 위성개발센터를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성과로 국민권익위원회 2018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시부 1위를 언급했다.

9일 사천읍민과의 대화 자리에서는 사천읍 수석5리사거리 고가도로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날 찬반 의견이 나왔으며, 송 시장은 “사천읍민 전체 의견을 묻고, 국토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동서동민과의 대화 자리에서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연계 사업 필요성, 도시재생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송 시장은 관련 사업에 대한 진행사항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10일 정동면에서는 도시계획도로, 농로 확장 등 생활민원이 집중적으로 나왔다. 선구동에서는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동지역 도시계획도로 추진현황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선구동 망산공원을 벌용동 용두공원, 동서동 청널공원처럼 가꿔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11일 사남면에서도 KAI위성개발센터 유치 당위성에 대한 목소리가 컸다. 사남면민들은 항공산업대교의 신속한 추진과 사남면 청사 신축, 면소재지 상업지역 필요성 등을 당부했다. 이날 동서금동에서는 도시가스 공급 확대 등 생활 민원이 주로 건의됐으며, VR테마파크 유치에 대한 관심이 컸다. 동서금동 주민들은 팔포음식특화지구 주차장 확충, 목섬 교량 연결 사업, 제주-사천간 카페리 여객선의 조속한 추진,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 예산 증액 등을 당부했다.

동서금동을 비롯한 동지역에서는 고성하이석탄화력 등 발전소 우회도로 문제 해결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동안 발전소 우회도로는 지역사회의 큰 이슈였으나 별다른 논의의 진전이 없었다. 송 시장은 “그동안 발전소 우회도로와 관련해 대화창구가 없었다. 최근 새 대표이사를 선임했기에 이제 협상이 시작됐다”며 “T/F팀을 새롭게 구성해, 주민들의 요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용현면에서는 게이트볼장 정비, 도시계획도로 개설, KAI위성개발센터 조속한 유치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벌용동에서는 주정차 단속 알림 서비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벌리 15~17통 공영주차장 설치 등에 대한 주민 건의가 이어졌다.
 
이어 16일 축동면민과의 대화 자리에서는 사천IC 복합유통상업단지 조성 진행사항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이 컸다. 이 외에도 축동면 체육시설 확충 등 생활민원이 많았다. 이날 향촌동에서도 화력발전소와 조선소 관련 환경 민원 해결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질문자를 사전에 내정했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 관계자는 “사전에 질문지를 받은 사람이 있고, 현장에서 바로 제기된 민원도 많다. 짧은 시간 모든 질문을 받을 수는 없고, 면장이나 동장을 통해서도 적극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루 2곳씩 소화하는 일정 때문에 대화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송 시장의 읍면동 순방은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남은 순방 일정은 다음과 같다. 24일 곤양면·남양동, 25일 곤명면·서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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