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래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평상시 가정에서 여러분의 표정은 어떠합니까? 혹시 여러분의 표정과 감정 상태에 따라 우리 자녀들의 행복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거울신경세포를 통해 우리의 감정은 전염된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의 환호와 눈물에 따라 우리도 함께 울고 웃으면서 감정을 공유하곤 한다.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다른 사람의 움직임이나 동작을 보고 나도 모르게 그 행동을 따라 한 경험이 있다. 왜 그랬던 것일까? 바로 타인을 모방하고 공감하는 신경인 거울신경세포 때문이다.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는 1990년대에 이탈리아 신경과학자들이 원숭이를 연구하다 발견한 뇌에 있는 몸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운동 신경세포를 말한다. 다른 이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거울처럼 똑같이 흉내 내듯 활성화된다고 하여 거울신경세포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부모를 통해서 거울신경세포를 발달시킨다. 아기들은 보통 생후 10주 정도가 되면 기쁨과 슬픔 같은 엄마의 표정을 모방하기 시작하고, 만 9개월 정도가 되면 웃고 우는 표정, 화난 표정 등을 얼굴에 자세히 그려낼 수 있다. 기쁘고 즐거운 부모의 감정만 거울신경세포를 통해서 자녀들에게 행복감으로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슬프고 우울한 부모의 감정 또한 자녀들의 감정으로 전이되고, 자녀들도 똑같이 불행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이다.

“자녀의 행복을 위해서 부모가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 오늘도 나의 감정 상태가 곧바로 여과 없이 자녀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따라서 부모인 우리들이 일상의 삶속에서 풍성한 행복감을 느끼며 생활한다면, 자연스럽게 우리 자녀들도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운동선수들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반복적 연습에 최선을 다하듯 우리들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만 한다. 나의 행복에 앞서 먼저 자녀의 행복을 위해서 부모들은 반드시 행복해야만 한다.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라는 말은 아이들이 부모의 삶을 보고 배운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행복과 불행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상황을 긍정적 측면에서 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부정이 긍정으로, 불평이 감사로, 불행이 행복으로 변화되어 보이기 시작한다. 자녀들에게 밝은 얼굴과 긍정적 정서를 선물하는 지혜로운 부모들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오늘, 이 순간의 작고 소소한 일상에서 항상 감사하는 감사의 습관을 자녀들에게 선물하기 바란다.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고 한다. 가정의 행복을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다. 먼저 부모인 우리부터 하루의 일상에서 좋은 생각과 긍정의 마음으로 행복과 감사의 조건을 찾아 나서기 바란다. 부모의 행복이 자녀의 행복으로, 가정의 행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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