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청 시인 ‘사라진 얼굴’ 시집 펴내
첫 시집이자 30년 교단생활 에필로그

▲ 시집 표지.

하재청 시인이 첫 시집 ‘사라진 얼굴’(시와에세이)을 펴냈다.

하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학교와 학생들을 통해 느꼈던 다양한 감정과 삶의 통찰을 녹여내고 있다. 자신이 교사로서 제 역할을 다했는지에 대한 반성과 회한도 담겨 있다. 교육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세상을 향해 고함치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차근차근 삶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미래세대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성선경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하 시인의 첫 시집이지만 교단 30년을 정리하고 묶은 것으로 처음이란 이름을 단 에필로그이기도 하다”며 “이 시집은 지난 시간에 대한 반성문이면서 또한 우리 교육현실에 대한 직시이기도 하다. 하 시인의 낮은 목소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의 가슴 속에 묵히고 익힌 마음인지 우리는 쉽게 알게 된다”고 평했다. 

김용락 시인은 “오늘의 교실에 대한 자학과 연민, 그러면서도 끈을 놓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시집 전편에 녹아 있다”며 “그의 곧고 순결한 정직성이 시의 언어로 온전히 전화된 것이어서, 시집을 읽는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하 시인은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계명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2004년 ‘시와 사상’으로 등단했다. 교사로 30여 년간 학생을 가르치다가 올해 퇴직했다. 현재 사천지역 문학동호회인 마루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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