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5미터 구간 왕복4차선 고가도로 계획
일부 주민 “도시미관 훼손…사고위험 증가”
“다른 대안 검토해야”…“추가 설명회 열겠다”

▲ 현재 계획인 중인 입체횡단시설(고가도로)안.

국도3호선 사천읍 수석5리 사거리 입체횡단시설(왕복4차선 고가도로) 설치공사와 관련해, 일부 주민과 상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동안 사천시는 출퇴근 시간 사천읍 사주리 상습 정체구간 해소를 목적으로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바 있다. 이에 2017년 10월 국토교통부의 국도 병목지점 6단계 기본계획에 반영돼 관련 사업이 가시화됐다. 입체횡단시설 설치사업은 교량구간 330m를 포함하여 총연장 635m 왕복4차로의 고가도로로 지어질 예정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국토관리사무소는 2019년 4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정되는 사업비는 약 230~240억 원 선. 진주국토관리사무소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출퇴근 시간 상습정체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고가차도 계획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고가차도 계획 구간 인근 상가와 주민들을 중심으로 ‘사천읍 고가차도 시설저치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이들은 사천시 각종 행사장을 방문해 고가차도 계획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한편, 사천시의회를 비롯한 정치권을 대상으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비상대책위 측은 “출퇴근 시간 사천읍 일원 정체구간은 남해고속도부터 사남공단 입구까지 약 7km에 이른다”며 “사업구간 교통정체가 일부 해소되어도 다음 구간으로 정체가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출퇴근 시간 각각 40분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에 이 일대 교통흐름은 원활한 편”이라며 “고가차도 건설로 사천읍내 도시미관이 훼손되고, 소음과 조망권, 일조권 피해와 주변 상권 붕괴, 지역간 단절 심화, 사고 위험 증가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대책위 관계자는 “국비로 진행되는 사업이기는 하나, 타지역의 경우 여러 문제로 고가차도를 철거하는 상황”이라며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고려해 고가차도 계획을 재검토했으면 한다. 지하차도 건설이나 도로확장, 우회도로 개설, 항공산업대교 조기 건설 등 다양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했으면 한다. 자칫 잘못하면 돈은 돈대로 쓰고 주민불편이나 위험은 가중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 도로과 관계자는 “이해당사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 설명회를 갖고, 주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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