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6년간 취학아동 없어 폐교 수순
내년 3월 1일 대방초에 통폐합 예고
주민들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 씁쓸”

▲ 1946년에 문을 연 대방초 마도분교가 2019년 3월 1일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더 이상 입학할 학생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의 가운데 보이는 부분이 지금의 마도분교.

사천시 동서동 대방초등학교 마도분교장이 내년 3월 1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마도 거주자 가운데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향후 6년간 입학예정자가 한 명도 없는 것은 물론, 현재 다니고 있는 재학생 5명 모두 도선을 이용해 뭍에서 섬으로 통학하는 등 안전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 섬 주민들은 섬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마도 분교장 폐교 예고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방초등학교 마도분교장은 2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 1명 씩 총 5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교직원은 총 5명으로 교원은 3명, 일용직 2명 등 5명이 근무하고 있다. 3학년만 단일 학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4학년과 5학년, 2학년과 6학년이 복식학급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

사천교육지원청은 농어촌지역 소규모학교의 적정규모화를 통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 통학구역 위반 문제 해소 등을 이유로 분교장 폐지를 진행해왔다.

최근 사천시 앞바다 해상안전사고가 급증하면서 학생 안전 문제도 화두에 떠올랐다. 현재 재학생들은 교사들과 함께 마도 도선을 타고 통학을 하고 있다. 사천교육지원청은 마도분교장 폐지를 비롯한 대방초 학구 조정을 위해 초등학교 통학구역 행정예고에 들어갔다. 이보다 앞서 최근 사천교육지원청은 지역주민과 동창회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명회도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설명회에 섬 주민과 동창회 관계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방초 마도분교장 재학생들은 실제 거주지인 용현면과 사천시 동지역 등의 원래 거주지 학구로 전학 수속을 밟을 예정이다.

사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장거리 도선통학에 따른 학생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6년간 주민등록상 취학예정 아동이 없어 마도분교장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며 “워낙 섬 인구도 줄었고, 동창회 역시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섭 마도통장은 “오랜 세월 섬 주민과 함께 해온 학교인데 폐교된다고 하니 가슴 아프다”며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 어찌할 방도도 없어 너무 씁쓸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방초 마도분교장은 1946년 마도 공립 국민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았다. 1982년 실안국민학교 마도 분교장으로 격하 편입됐으며, 1999년 대방초등학교 마도 분교장으로 교명이 개칭됐다. 현재까지 48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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