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3호선 수석5리 입체횡단시설 설명회
200여 억 투입 왕복4차선 고가도로 계획
주민 지하차도 주장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미관 훼손 우려에 “추가설명회 열고 의견수렴”

국도3호선 수석5리 사거리 입체횡단시설 설치공사 사업계획설명회가 지난 1일 사천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사천시가 지난 1일 오후 2시 사천읍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추진 중인 국도3호선 수석5리 사거리 입체횡단시설 설치공사 사업계획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기본 및 실시설계 중인 국도3호선 입체횡단시설(고가도로) 설치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사천시는 출퇴근 시간 사천읍 사주리 상습 정체구간 해소를 목적으로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바 있다. 이에 2017년 10월 국토교통부의 국도 병목지점 6단계 기본계획에 반영돼 관련 사업이 가시화됐다. 입체횡단시설 설치사업은 교량구간 330m를 포함하여 총연장 635m 왕복4차로의 고가도로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재 계획인 중인 입체횡단시설(고가도로)안.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국토관리사무소는 2019년 4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정되는 사업비는 약 230~240억 원 선.

이날 일부 주민은 경관 등을 이유로 지하차도 형태 시공을 문의하기도 했으나, 용역업체 측은 인근 사천강과 지하 내부 시설 등의 문제로 지하차도 형태는 어렵다고 밝혔다.

박정열 도의원은 “현장에서 보여주는 설계도면 만으로는 일반 시민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입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 지 시뮬레이션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처음에 제대로 하지 않으면, 송포교차로처럼 재시공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고가차도가 설치될 경우 미관도 미관이지만 그 아래에 위치한 주유소나 상점가 등은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이해당사자에게 제대로 알려 다시 주민설명회를 열어야 한다. 고가차도를 중심으로 경관이 분리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주민들은 “KAI 출퇴근 시간 30분 정도에 병목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 공사를 진행할 경우 향후 2~3년간 상습적인 정체는 불 보듯 하다”며 “고가차도를 설치해도 KAI주변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차도가 놓이는 위치와 교통 흐름을 정밀하게 계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외에도 공군부대 앞 육교 철거를 주문하는 이야기도 현장에서 나왔다.

진주국토사무소와 용역업체 측은 “이번 설명회는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첫 설명회”라며 “이해당사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주민설명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시 도로과 관계자는 “2년이 넘는 공사기간 동안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설계단계에서부터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대규모 사업이니 만큼 주민들의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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