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건설플랜트노조 시청 앞 농성

▲ 시청 앞 천막농성에 들어간 한국노총 건설플랜트 노조.

한국노총연합연맹 전국 건설·플랜트노동조합이 사천시를 상대로 건설기계 대여금 체납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10월 30일부터 시청 앞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21세기크레인(주)은 지난 2015년 4월 말 사천 흥사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확장공사 현장 하도급 회사인 (주)한국PC에 크레인을 임대해줬다. 하지만 이 업체는 3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한국PC의 자금난으로 3억9000여만원 상당의 대여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흥산일반산단 진입도로 공사 발주처인 사천시는 공사 당시 대여금 지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대여금을 받지 못한 21세기 크레인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 여러 건설 현장에서 건설기계 대여금 체납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거제시 등 타지자체의 경우 지자체 단체장이 적극 해결에 나선 사례가 있다”며 “사천시가 먼저 대여금을 지급하고,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해결의지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사천시와 관련 업체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이미 원도급자에게 돈이 정상적으로 지급된 상황이어서 시의 법적 책임은 없다”며, “하지만 이 문제가 업체간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