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장자번덕 18일·19일 <천년의 마블> 공연
보물 614호 매향비 테마…지역 스토리 발굴 의미

▲ 행사 포스터.

극단 장자번덕(대표 이훈호)이 오는 18일부터 19일 오후 7시 30분 사천시 곤양면 흥사리 ‘매향비’를 소재로한 창작뮤지컬 ‘천년의 마블’을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사천시 흥사리에 있는 보물 제614호 매향비를 소재로 활용한 공연컨텐츠 개발 일환으로 기획됐다. 장자번덕은 사천 역사문화콘텐츠를 바탕으로 게임과 역사, 가상과 현실, 유년과 현재, 추억과 미래 등을 공연 속에 녹여낼 예정이다.

장자번덕 김종필 사무국장은 “역사는 요즘 아이들에겐 너무나 먼 이야기다. 아이들에게 역사는 게임속 가상세계와 다를 바 없다”며 “요즘 시대에 역사를 재밌게 다시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길이 아니다. 지역의 보물 매향비를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하고, 가상세계와 게임 속 가상세계, 그리고 먼 옛날이라는 가상 같은 역사세계를 한 데 모아보았다”고 말했다.

공연 문의는 극단 장자번덕 전화(055-833-0619)로 하면 되고, 관람료는 일반 1만 원, 청소년 5000원이다. 관람연령은 중학생 이상이다.

이번 공연은 2018 지역협력형사업인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상남도,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다.

한편, 매향비란 향나무를 땅에 묻고 그 위에 비를 세워 두는 것을 말함인데 다시 말해서 내세의 발원(소원을 비는 것)을 위하여 향을 강이나 바다에 잠기게 묻고 그 사실을 돌에 새겨 기념하기 위해 세우는 비를 말한다. 곤양면 흥사리 매향비는 고려 말 우왕(禑王) 13년(1387)에 세운 것이다.

당시 왜구의 횡포가 극심해 나라의 운명마저 불안해지자 승려 중심의 불교신자 4100명이 향계를 맺고,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살기가 평안함을 미륵보살께 빈다’는 의미의 204자의 글을 새겨 놓았다. 매향비는 ‘사천매향비'를 비롯하여 현재까지 알려진 곳은 전국에 모두 10여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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