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죽기 전에 시 한 편 쓰고 싶다>

▲ 「죽기 전에 시 한 편 쓰고 싶다」나태주 글 / 리오북스 / 2016

『죽기 전에 시 한 편 쓰고 싶다』는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의 ‘시 쓰기 수업’ 에세이이다. 시인은 실제 인물인 “은영 씨”에게 전하는 글 형식을 빌려 독자들에게 좋은 글, 좋은 시를 쓰기 위한 따뜻한 조언을 담아내고 있다. 

간절히 하고 싶은 말, 마음에 맺혀 가슴을 치는 말이 있다면 서슴없이 해볼 일입니다. 그곳에 분명 우리의 시가 함께 있어줄 것입니다. 시를 전문으로 쓰는 사람에게도 중요한 것은 이전에 쓴 자기의 시를 과감히 버리고(잊어버리고) 마음의 원점, 시의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또다시 지혜의 세기, 그 허허벌판으로 회귀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기의 영혼과 자유롭게 조우(遭遇)할 수 있는 것입니다.』<본문 190-191p.중에서>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마음속의 이야기를 글로 써내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고, 문장 하나 쓰기도 너무 어렵다. 그래서 종종 안타깝게도 시작하기 전에 포기하기도 한다. 

이 책은 시인이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을 위한 지루하고 어려운 글쓰기 이론 책이 아니다.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싶은 보통 ‘은영 씨’들에게 글을 쓸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준다. 

 삶의 발견, 인생의 발견, 세상의 발견이 바로 시 쓰기라 나태주 시인은 말한다. 우리 안에는 누구나 잠든 시인의 영혼이 있다. 그래서 누구나 시를 쓸 수 있다. 먼 곳 어딘가가 아닌 가까운 여기 우리 일상생활, 자연 속에 보물처럼 숨어 있는 시를 통해 우리의 영혼을 만나고 대화할 수 있고, 이는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시에게로 한 걸음씩 다가가는 이 이야기를 찬찬히 읽고 나면 어느새 당신의 삶이 한편의 시로 다가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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