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단지 투망 중 사고 발생 추정
구명의 착용 및 인근 어선 관심 필요

▲ 물에 빠진 선원을 수색 중이던 통영해경.

최근 삼천포항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소형 어선에서 잇달아 사망사고가 발생해,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두 배 모두 문어단지 투망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21분께 사천시 마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사천선적 연안복합어선 A호(3.46톤, 승선원1명)에서 선장 정 모씨(53)가 물에 빠졌다고 인근 조업 선장이 통영해경으로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 받은 통영해경은 경비함정 3척, 해경구조대, 119구조대를 동원하여 인근해상 및 수중수색을 실시하였고, 오전 10시경 해경구조대에서 수중 수색중 B씨를 숨진 채 발견하여 인양했다.

해경 측은 “A호에 작업중이던 정 모씨 다리에 어구줄이 감겨 물에 빠졌다는 인근 조업 선장에 진술을 참고하여 관계자를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7일 오전 10시 36분께 사천시 신수도 동방 1해리 해상에서 부부간 승선 조업 중 사천선적 연안복합 어선 B호(2.99톤, 승선원 2명) 선장 배우자 박 모씨(58세, 여)가 문어단지 투망 중 실종되어 선장 최 모씨가 통영해경으로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 받은 통영해경은 경비함정 6척 및 해경구조대 동원하여 인근해상 및 수중수색을 실시하였고, 오후 12시 10분경 해경구조대에서 수중 수색중 박 모씨를 숨진 채 발견하여 인양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선장은 조타실에 있었으며, 문어단지 투망을 시작한 5분 뒤 박 모씨가 보이지 않았다는 진술을 참고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천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인 소형어선에서 잇달아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사천시도 긴급 해상안전교육에 나섰다. 

사천시 해양수산과 어업지도계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명이 작업하는 큰 어선에서 인명사고가 난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문어단지배에서 잇달아 사고가 난 경우는 드문 일”이라며 “안전조업을 당부하는 선장, 선원 안전교육을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천시 관내 어선 수는 1300여 척으로, 이 가운데, 승선원이 1~2명인 배는 5~600척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 해양수산과 측은 “조업 중에는 구동동의를 착용해 줄 것과 선단 조업 시 주변 배에 사람이 보이지 않을 경우 즉각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어단지어업은 단지(지름 15㎝, 깊이 25㎝ 내외)를 수중에 집어넣은 지 3일 정도 지나면 건져 올리는 방식으로 문어를 잡는다. 문어단지는 구멍에 들어가길 좋아하는 문어의 습성을 이용한 포획도구다. 

▲ 물에 빠진 선원을 수색 중이던 통영해경.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