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관객 찾은 ‘황구도’ 공연 좋은 반응

▲ 공연 중 한 장면.

6년 만에 관객 곁으로 돌아온 극단 장자번덕의 세미뮤지컬 ‘황구도’가 지난 16일과 17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이 연극은 의인화된 개들의 생애와 동물 같은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을 대비시키며 사랑과 불신, 고통과 추억,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하는 연극이다. 6년 전 공연이 입체적인 무대를 통해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면, 올해 공연은 무대 위에 관객석을 마련해 소극장 공연처럼 공연의 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개로 분장한 배우들의 세세한 움직임과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어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주인공을 맡은 20대 신인 배우들의 사랑 연기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세미뮤지컬이라는 장르답게 공연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9곡의 노래가 공연의 무게와 감동을 더했다. 관객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곡들이 대부분이어서 많은 관객들이 노래를 현장에서 따라 부르기도 했다. 과거 주인공 황구 역을 맡았던 구민혁 배우가 이번에는 개주인 장정의 애인 역으로 출연해 시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훈호 연출가는 “사랑하고 미워하고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사를 닮은 개들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믿음과 사랑이 주는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싶었다”며 “관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여줘 연기하는 배우들도 힘이 났다. 다음에는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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