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kg에 6만2070원 요구하기로.. 소득보전 조례제정도 진행

사천시 농민총회가 28일 사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
사천농민들이 농민총회를 열어 올해 수확하는 벼 수매가를 40kg 당 6만2070원을 받기로 결의했다. 또 사천시에는 소득보전기금으로 6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28일 오후2시 사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사천시농민총회에서 이뤄졌다. 농민들은 이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읍면동 단위로 회의를 열어 토의 안건을 1차 검토했으며, 이날 총회는 검토했던 안건을 최종 결정하는 자리였다.

농민들은 이날 올해 나락(=벼)값으로 40kg 1포대에 6만2070원은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정부공공비축미 가격 5만6430원에 생산비 10%를 더한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 농협에서 매입했던 금액과 같은 5만1300원 또는 여기에 생산비 10%를 더한 5만6430원으로 결정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생산비가 늘어난 점과 가격협상 등을 고려해 예비안 가운데 큰 금액을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이날 총회를 통해 농민들은 '나락값조정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정하고, 공동의장에 사천농민회장(사진 왼쪽), 이득상 사천시쌀전업농회장(사진 오른쪽)을 추대했다.

농민들은 사천시를 향해서도 쌀소득보전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금액은 40kg 1포대에 1000원씩을 고려해 모두 6억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리고 이러한 쌀소득보전금 등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사천시농업소득안정을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로 하고 관련 준비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농민들은 이날 결정한 내용들을 조직적으로 추진해나가기 위해 ‘사천시나락값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에는 읍면동별로 대표위원 3~7명이 참가했다. 또 공동위원장에는 이창은 사천시농민회장과 이득상 사천시쌀전업농회장이 맡기로 했다.

농민들은 이날 총회를 끝내면서 나락값 폭락을 막기 위해 쌀 40만톤을 대북 지원할 것과 소득보전직불금 목표가격을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총회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주요 안들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공비축미 출하거부, 시청과 농협 앞에 나락 쌓기 등의 방법으로 나락값투쟁을 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농민들은 총회를 통해 ▲나락값 폭락을 막기 위해 쌀 40만톤을 대북 지원 ▲소득보전직불금 목표가격을 21만원으로 상향 조정 촉구 등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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