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테마공원 물놀이시설 일시 가동 중단
시설 이용 후 아동 피부병 호소…민원 폭주
사천시 “원인 파악될 때까지 시설 가동 중단”

▲ 시범가동 4일 만에 가동 중단된 항공우주테마공원 물놀이시설.

정동면 예수리 항공우주테마공원 물놀이시설을 이용한 아동 가운데 일부가 피부병 증세를 보여, 사천시가 일시 시설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당초 물놀이시설 정식 개장일은 10일이었으나, 지난 6일부터 시범가동을 시작했다.

사천읍 일원 아동병원과 피부과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갑작스레 피부병 증상을 호소하는 아동환자가 크게 늘었다. 해당 아동들은 몸 곳곳에 수포가 생기고, 농이 차는 피부 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맘카페 게시판에는 물놀이시설 이용 이후 피부병 발생을 지적하며, 사천시의 대응을 질타하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두 아이가 피부병 증세를 보인 한 어머니(44)는 “물놀이시설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다녀오고 나서는 아이들 피부에 발진이 난 것처럼 온 몸에 피부병 증상이 올라왔다”며 “사천시에 물어봐도 부서끼리 전화 돌리기만 하고,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곳 없다. 갑갑하다”고 따졌다.

▲ 물놀이시설을 이용한 아동들이 피부병 발생으로 인근 병원을 찾고 있다.

사천시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9일과 10일 물놀이시설 수질검사 결과, ph와 염소 농도 등은 정상적으로 나타났다”며 “여러 부서와 함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우선 물놀이시설 가동을 중단하고, 물을 채운 뒤 순환 부분을 비롯해 시설 전반을 체크하고 있다. 저희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우주테마공원 물놀이시설은 테마공원 내(정동면 예수리 405번지 일원) 면적 4447㎡으로 조성됐다. 이 시설은 물놀이 종합놀이대 1식, 워터샤워 2개, 워터터널 4개, 돌고래와 잠수함 1개, 워터드롭 1개, 탈의실 및 관리동 1동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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