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 열려
닷새간 전어 7.5톤 판매…폭염 탓 방문객은 일부 줄어

▲ 제17회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가 지난 25일부터 닷새간 동서금동 팔포음식특화지구 일원에서 열렸다.

제17회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가 지난 25일부터 닷새간 동서금동 팔포음식특화지구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역시 갓 금어기가 끝난 삼천포항 여름 햇전어를 맛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유례없는 폭염과 열대야 탓에 지난해보다 관광객 수가 일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시가 자체 추산한 축제 관람객 수는 15만 명으로, 지난해 18만 명보다 인파가 다소 줄었다.

무더운 날씨 탓에 전어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떨어져, 28일 맨손전어잡기 등 체험행사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마도갈방아소리 공연 등 일부 행사는 무더위 탓에 행사시간을 조정했다. 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불구하고 식품 및 각종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무난하게 마쳤다고 자평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사천바다케이블카 탑승객들을 전어축제 현장으로 유도하는 각종 이벤트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전어축제 기간 전어판매량은 약 7.5톤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5톤 정도의 전어가 소비된 셈이다. 금어기를 갓 끝낸 상태여서 구이용으로는 전어크기가 다소 작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어회나 무침 등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축제 추진위는 전어축제 주제와 관련된 체험프로그램 발굴해 가족 단위 관광객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축제 추진위 관계자는 “폭염 때문에 전국의 여러 축제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지만 삼천포항 전어축제는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치렀다”며 “앞으로는 폭염과 태풍 등 자연적 요인에 대한 대처방안을 사전에 수립해 관광객 맞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장 빨리 전어축제를 시작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삼천포항 여름 햇전어라는 이름을 전국에 알려나가고, 사천의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는 삼천포항 일원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으로, 여름철에는 뼈가 부드럽고 육질이 연해서 횟감으로, 가을철에는 살이 오르고 지방성분이 많아 구이용으로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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