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분석]
사천선관위 공식집계 금액으로만 26억 원 남짓
선거 투입 인원은 선거사무원 등 총 2282명
집계 누락 감안하면 풀린 돈 훨씬 더 많을 듯

▲ 6·13지방선거 개표 중 한 장면.

‘6‧13지방선거가 사천시 지역경제에 끼친 영향은 얼마나 될까?’ 물음이야 던졌지만 아무리 단순화해 살피더라도 이를 특정해 답하기란 쉽지 않다. 후보등록과 예비후보등록 이전에도 선거를 둘러싼 움직임이 있기 마련이고 지출이 발생한다. 또, 분위기란 것이 있어 누구든 본인이 출마하거나 후보와 직접적 관계가 없다 해도 평소보다는 식당과 선술집 출입이 잦을 수 있음이다. 이를 특정 금액으로 뽑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우리가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몇 있을 뿐이다. 각 후보들이 선거 과정에 얼마간 썼다고 신고한 내용과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관리에 쓴 비용 등이다. 이를 토대로 가늠해본다면, 지난 6‧13지방선거 과정에 사천시 관내에서 쓰인 금액은 최소 26억2491만 원이다. 선거운동과 선거관리에 투입된 인원은 후보자와 선관위 직원을 제외하고도 최소 2282명에 이른다.

선거 과정에 쓰인 비용의 근거는 후보들이 사천선관위에 신고한 자료에서 나온다. 먼저 후보들이 쓴 선거비용의 합은 15억1554만 원. 여기에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의 합 4억1898만 원을 더하면 19억3452만 원. 다시 본 선거에 나아가지 못한 예비후보들의 선거비용과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을 합친 금액 9786만 원까지 합치면 모든 후보와 예비후보들이 쓴 총 비용 26억2491만 원이 나온다.

다음은 사천선관위가 선거관리 비용으로 지출한 돈이다. 사천선관위가 밝힌 주요 선거관리비용의 합은 5억9153만 원이다. 이를 쪼개서 보면 선거일 당일 투표와 개표에 2억5072만 원을 썼다. 또 사전투표에 쓴 비용만도 1억3789만 원이다. 그밖에 선거관리와 교육, 홍보, 예방단속 등에도 일정한 금액이 쓰였다.

지방선거로 가장 재미를 본 업계는 후보자 홍보물을 제작하는 기획사와 출판‧인쇄소. 여기에 홍보현수막과 홍보차량을 공급하는 업체도 재미가 쏠쏠했다는 후문이다.

후보자의 공식 선거비용 중 대표적인 것은 선거운동원에 들어가는 선거사무원수당이다. 지난 선거에서 사천선관위에 등록된 선거사무원은 총 550명으로, 이들에게 지급된 비용만 8억3841원이었다.

선거사무원을 빼고도 선거 과정에 이런 저런 일로 직접 투입된 인력은 1732명이다. 이는 선거일 투표 관리요원 531명, 투표 참관인 296명, 사전투표 관리인 312명, 사전투표 참관인 217명, 개표 관리인 302명, 개표 참관인 54명, 부정선거감시요원 20명을 합한 수치다. 부정선거감시요원은 선거일 2달 전부터 활동했다.

이밖에 경찰과, 소방대원, 전기‧통신요원, 응급의료진 등이 선거 과정에 직‧간접적 역할이 컸음을 감안하면 투입 인력과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겠다. 또 선관위 측은 “앞으로 비용 실사나 소원, 소청 과정에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고 밝혀, 지방선거 투입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지난 선거에서 선거별 선거비용제한액은 사천시장 1억3200만 원, 도의원사천1 4900만 원, 도의원사천2 4700만 원, 시의원가 4200만 원, 시의원나 3800만 원, 시의원다 3900만 원, 시의원라 4000만 원, 시의원비례대표 4300만 원이었다.

※ 이 기사는 뉴스사천 주간 229호에 실린 기사 중 일부 수치가 틀린 것을 바로잡은 것입니다. 보도 후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최초 제공한 자료에 오류가 있음을 알려온 데 따른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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