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너를 만난 날>

▲ 「너를 만난 날」리가오펑 글,그림/ 미디어창비 / 2017

한 아이가 어떻게 하면 외롭지 않을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아이는 펭귄에게 물어보자. 산에 오르면 무언가를 알아낼 수 있을 거라며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합니다. 친구는 과연 그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아이는 펭귄 친구와 다니면서 조그만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 서로를 믿는 법을 알아가고 있어요. 하늘은 서서히 주황빛, 붉은빛, 보랏빛, 마지막엔 짙은 푸른빛이 되면서 점점 해가 서서히 지고 있다는 걸 색깔로 그려냄으로써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왔다는 걸 느꼈어요. 

서로는 헤어지고 각자 다른 곳에서 달을 보며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얼마쯤 지났을까요? 친구는 펭귄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습니다.

이야기 시작과 끝을 보면 처음에는 어두운 배경에서 모래시계 안에 있는 한 아이 그리고 밝은 배경에 두 친구가 같이 있는 모습이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보라색 코를 가진 친구는 가끔씩 외로움을 느낀다고 했지만 이젠 펭귄 친구와 같이 있어서 따뜻하다고 했어요.

모자 쓴 아이는 항상 모래시계와 같이 있는데, 그 아이에게 모래시계가 어떠한 존재인지 궁금하네요. 머그컵과 같이 다니는 곤충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아요. 보통 때는 머그컵의 손과 발이 되었다가 자기 본래의 모습으로 변해있기도 해요. 

작가는 강원도 원주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경치에 반해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림을 수채화로 표현하여 따뜻한 느낌과 더불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실제 원주의 풍경을 직접 보고 싶고, 말 한마디 한마디를 기억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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