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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별 득표현황으로 본 사천시장선거6.13 지방선거 사천시장선거 분석
하병주 기자  |  into@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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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6  15: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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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시장선거와 사천시의원비례대표선거의 지역별 득표현황을 나타낸 표. 지역별로 후보자와 정당별 득표율이 상관관계를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픽=김예슬 인턴기자)

 

약해진 ‘지역색 투표’ 성향, 결정적 영향 못 미쳐
비례대표정당투표가 곧 시장선거 결과로 나타나
축동·곤명·곤양·서포 ‘보수표심’이 ‘송’ 당선 기여
관외사전투표에서 드러난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

 

올해 사천시장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해묵은 지역투표 성향이 줄어든 대신 지지 정당에 따라 투표하는 성향이 더 도드라졌다는 점이다. 물론 후보의 출신지가 어딘지에 따라 특정지역에서 조금 더 득표하는 경향은 지울 수 없었으나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이번 선거가 정당투표 성향이 강했음은 비례대표정당투표와 시장선거 득표율 비교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대1로 맞붙은 사천시의원비례대표선거에서는 민주당 49%, 한국당 51%로, 한국당이 2%p 앞섰다. 이를 지역별로 나눠 보면 14개 읍면동 가운데 사남면(60.4), 정동면(54.1), 사천읍(52.4), 벌용동(50.1)은 민주당이 앞섰고, 나머지는 한국당이 비교적 넉넉히 앞섰다. 특히 노령층이 많은 축동면(69.2), 곤명면(69.1), 동서동(67.5) 등에서는 한국당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40.2), 자유한국당(46.0), 바른미래당(4.1), 정의당(6.8), 민중당(1.3), 대한애국당(0.8), 녹색당(0.7)이 경쟁한 경남도의원비례대표선거에서도 한국당이 제일 앞섰다. 지역별로는 사천읍‧정동면‧사남면 정도만 민주당이 앞섰을 뿐이다.

이러한 지역별 비례대표정당투표 경향은 사천시장선거에도 나타났다. 다만 읍면지역에선 한국당 지지세에 비해 송도근 후보가 더 힘을 냈고, 동지역에선 민주당 지지세에 비해 차상돈 후보가 더 힘을 낸 모습이다. 

실제로 사천읍‧정동면의 경우 비례정당투표에서 민주당이 한국당을 앞섰으나 시장선거에선 한국당 송 후보가 민주당 차 후보보다 표를 많이 받았다. 사남면의 경우 민주당 지지세가 워낙 강해 차 후보가 송 후보에 비해 더 많이 득표 했으나 격차는 크게 줄었다. 반대로 도의원비례정당투표 기준으로 벌용동‧향촌동의 경우 한국당이 민주당보다 더 많이 득표했으나 시장선거에선 민주당 차 후보가 한국당 송 후보를 앞섰다. 그 외 다른 동지역에서도 민주당 득표율보다 차 후보의 득표율이 높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종합할 때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색 투표’ 경향은 어느 정도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론 서로 상쇄된 느낌이다. 따라서 ‘지역색 투표’ 보다는 ‘지지 정당에 따른 후보 선호도’가 당락을 갈랐다고 풀이할 수 있겠다. 정리하면, 시의원과 도의원 비례대표선거에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각각 2%p, 5.8%p 앞섰고, 시장선거에선 한국당 송 후보가 민주당 차 후보를 5.2%p 앞섰다.

이번 사천시장선거에서 당락을 가른 결정적 지역을 꼽는다면 단연 ‘서부3개면과 축동면’이다. 사천시의원선거에선 ‘나선거구’로 불리는 이 지역에서 송 후보는 4176표(60.36%)를 얻어, 1772표(25.61%)를 얻는데 그친 차 후보를 크게 앞섰다. 표차는 2404표. 두 후보 간 전체 표차가 3333표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나선거구 시의원을 지낸 이종범 후보의 경우 971표(14.03%)를 얻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큰 변수가 되진 못했다.

반면, 특정 지역을 가늠하기 힘든 관외사전투표에선 차 후보(53.62%)가 송 후보(40.16%)를 여유 있게 앞섰다. 전체에서 관외사전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11.5%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두 후보 간 표차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시의원비례선거의 관외사전투표에서 민주당 64.85%, 한국당 35.15%의 득표율, 도의원비례선거의 관외사전투표에서 민주당 54.59%, 한국당 30.51%의 득표율과 비교하면, 차 후보와 송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크게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시의원비례 29.70%p(2138표차), 도의원비례 24.08%p(1735표차)가 시장선거(차-송)에서 13.46%p(970표차)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역별 투표성향과 별개로 민주당을 지지하면서도 송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이 상당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당 후보가 ‘송’과 ‘이’ 두 후보로 나뉘었음에도 ‘차’ 후보가 승리하지 못한 이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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