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만들기 은빛순례단 사천 방문
삼천포항 일원 걸으며 ‘평화’ 의미 되새겨

삼천포항 일원을 걷고 있는 평화만들기 은빛순례단.

한반도 평화만들기 은빛순례단이 24일 사천을 방문했다.

은빛순례단은 내년 3월 1일 ‘기미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분단과 대결의 전쟁을 겪었던 60대 이상의 인사들이 전국 각지를 걸으면서 사람들을 만나, 평화의 마음을 가꾸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지난 3월 1일부터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은빛순례단에는 도법스님과 강기갑 전 국회의원도 함께 하고 있다.

순례단이 전국의 여러 지역을 방문하면, 각 지역의 여러 시민사회단체 회원, 종교인, 정치인 등이 순례단에 참여해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주요지역을 돌며 평화문화마당과 평화연찬, 강연회 등을 열고, 일상에서의 평화에 대해 설파하고 있다.

대방진굴항에서 연찬화를 갖고 있는 순례단.

지난 24일 사천지역 행사에서는 사천환경운동연합, 정의당, 문화사랑 새터 등 지역의 여러단체와 관심 있는 시민 2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팔포항부터 노산공원, 삼천포용궁시장을 지나 대방진굴항까지 함께 걸었다.

이날 도법스님은 “사람들이 평화라고 하면 흔히 남북평화만 떠올리고 있는데, 자신의 평화, 지역에서의 평화, 즉 자신이 있는 곳에서의 평화가 중요하다. 지역의 평화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난 3월 1일 순례단을 결성할 때는 남북위기가 고조될 때였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60대 이상이 나서 평화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는 취지로 순례를 시작됐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의 평화, 지역의 평화가 뒷받침될 때 남북평화도 흔들림없이 이어질 수 있다. 지역사회에 대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순례단에 함께 했던 강기갑 전 국회의원은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얼마나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지 못했는가”라며 “순례단에 참가해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지역에서의 평화를 말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

도법스님이 은빛순례단 취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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