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아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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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아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
  • 배진휘 삼천포도서관 사서
  • 승인 2018.06.19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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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사천] 드라이빙 미스노마
▲ 「드라이빙 미스노마」 팀과 라미 지음/ 흐름출판 / 2018

병으로 생을 마감해야 하는 때가 온다면? 보통의 우리는 겁에 질려 남은 일생조차 낭비 할 것이다. 눈물을 흘리며 절망에 빠질 지도. 하지만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적극적으로 삶의 기쁨을 찾은 아흔의 할머니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평생을 떠돌아다닌 방랑부부 ‘팀’ 과 ‘라미’ 는 자신들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마저 자궁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고통스러운 연명치료로 마지막을 보내는 대신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제안한다. 흔쾌히 O.K를 던진 팀의 어머니 노마는 의사를 찾아가 선언하듯 말한다. “난 이제 길을 떠날 참이라오~~~!”

2015년 8월부터 아들 팀과 며느리 라미, 반려견 링고까지 함께 캠핑카를 타고 미국 일주를 떠난 ‘미스 노마’ 의 경쾌한 여행. 1년에 한번 뿐인 인디언 마을 축제에 참여하거나 농구부의 주장이 되어 경기를 뛰는 모습, 버킷리스트였던 열기구를 타는 모습 등은 그들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틈틈이 남겨졌고 전 세계인들의 환호와 격려를 받아 책이 출간되었다.

전형적인 가정주부로 살던 그녀가 모든 것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재의 삶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니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과연 내가 지금 짧은 인생을 자각하지 못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무의미 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노마할머니를 보면 생각나는 우리나라의 유투버 스타가 있다. 72살 늦은 나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여행하고 경험하고 소통하는 박막례 할머니이다. 그녀와 손녀를 보면 알 수 있다. 팀과 라미처럼 부모님과 당장 여행을 떠나진 못해도 그들에게 나이 듦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생의 마지막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흔 살 이라고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야!” 라고 외친 노마와, 박막례 할머니처럼 즐길 때 까지 즐겨보며 생의 기쁨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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