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근 사천시장 당선자 인터뷰

▲ 연임에 성공한 송도근 사천시장이 6월 15일 뉴스사천과 인터뷰 하고 있다.


“민주당에도 도움 청하겠다…경찰 수사는 가능한 빨리”
항공산업대교·송포도시산단·UND대학, 주요 과제로 꼽아
“하던 사업 잘 마무리…후임시장에겐 새 사업 넘기고파”
“낙선 후보들에겐 위로를…각종 고발 봉합하고 싶어”


6‧13지방선거를 통해 연임에 성공한 송도근 사천시장이 선거 과정에 겪은 갈등을 뒤로하고 사천의 발전이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노라 다짐했다. 

자신의 주요 공약 실현에 있어서는 “정부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며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나갈 뜻도 내비쳤다.

이 같은 뜻은 송 시장이 선거 이후 사천시정에 복귀한 첫날 뉴스사천과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다. 인터뷰는 6월 15일 오전 11시 사천시장 집무실에서 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연임의 기회를 준 사천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낙선한 후보들을 향한 위로의 말을 함께 전했다. 선거 과정에 발생한 각종 고소‧고발 건과 관련해선 “봉합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기간에 논란을 빚은 미국 UND(University of North Dakota) 항공대학의 아시아 캠퍼스 유치 공약과 관련해선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뜻을 밝혔고, 이를 위해선 활주로를 갖춘 송포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경찰의 뇌물수수혐의 수사와 관련해선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7월 2일 취임식 전까지 깔끔히 털고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먼저 당선 소감 한 마디

선거 과정이 후보자의 정책을 비교하고, 시장으로서 능력이 되겠는지 검증하는 시간이어야 함에도 비방과 음해, 허위사실 유포로 점철돼 많이 안타까웠다. 저로서도 어쩔 수 없이 대응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선거 분위기가 이런 식으로 흘러온 데 대해 선거에 임한 한 사람으로서 유권자들에게 죄송하다. 더 나은 시정으로 시민들께 보답할까 한다.

#함께 경쟁하다 낙선한 이들이 있는데...

다들 열심히 하셨다. 차상돈‧이종범 후보 모두에게 위로를 전한다. 건강관리 잘해서 재기하시길 바란다.

#전국적으로 민주당 바람이 강했음에도 승리한 비결이라면?

사실 처음엔 여유가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민주당 바람이 강하게 불어 나중에 격차가 준 것 같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이 저를 뽑아준 데는 중앙이 아니라, 지방 살림살이를 맡기기엔 저 송도근이 더 적합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기대에 부응토록 최선을 다하겠다.

#송도근 시장의 민선2기, 어디에 방점을 두나

솔직히 시즌1엔 항공산단과 MRO(=정비사업) 등 진행 중이던 일을 정상 추진하는 것이 목표였다. 앞으론 케이블카 연관 사업을 더 진행해 결실을 제대로 맺게 해야 한다. 또 후임시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새로운 사업도 구상하고 싹을 틔워 놓아야 한다. 마음이 바쁘다.

#지난 임기에 부족했던 송포도시산단과 항공산업대교(제2사천대교) 건설 사업은 어찌할 텐가?

항공대교는 사업구상 차원의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데, 예비타당성조사사업 대상이 되기 위해선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송포도시산단의 경우 예타용역 준비 과정에 사업성이 조금 낮게 나왔다. 여기엔 사토장의 개념 이해가 덜됐기 때문인데, 이를 바로잡으면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결과는 2달쯤 지나면 나온다. 이후 산단조성계획을 신청해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도 3호선의 교통난이 심각해 대책이 필요한 만큼 정부도 제2사천대교 필요성을 이해하리라 본다.

#공약 가운데 ‘미국 UND 대학 캠퍼스 유치’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부에선 근거가 약한 것 아니냐는 공격도 받았는데, 어찌 하겠다는 건지?

UND 측이 지난해 부산시와 협의하다 무산된 바 있다. 이를 우리 시가 다시 이어가보려 하는 것이다. 일부 후보 측이 학교 입학처에만 메일로 문의하고는 ‘현재 진행하는 것이 없더라’고 주장했는데, 우리는 대학 재단 측과 협의하고 있으니 입학처는 모를 수밖에 없는 거다. 사천 항공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대학 유치는 교육부, 산업대교·송포산단은 국토부와 해수부 등 정부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집권당이 민주당인데, 뜻대로 잘 될까?

솔직히 혼자로는 힘들다. 따라서 정부와 민주당 측에도 도움을 청할 생각이다. 저는 예전부터 기초단체장까지는 정당 공천이 맞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지역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이 누구나 나서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윤경 의원부터, 경남을 다시 살리겠다는 김경수 도지사(당선자)까지 힘을 모아주리라 믿는다.

#혹 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있는가?

(웃으며)이제 막 선거가 끝났는데, 너무 나가는 질문이다. 아직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뇌물수수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다 선거로 잠시 멈춘 상태다. 곧 재개될 텐데, 이와 관련한 입장은?

어차피 그들(경찰)이 지금껏 여러 차례 압수수색 했고, 이젠 마무리가 필요하다.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했으나 나는 아직 조사받은 바 없다. 7월 2일 취임식을 갖기 전에 경찰에 조사해 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다. 아무런 문제나 잘못이 없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굳이 꼽으라면 상품권 정도인데, (준 사람이)나 몰래 두고 갔고, 이후 가져가라고 해도 안 가져가서 일어난 일이다. 내가 받아쓰려고 마음먹었다면 1년도 더 지난 걸 여태 갖고 있었겠나?

#선거 과정에 고소·고발이 빗발쳤다. 털고 갈 생각은 없는지?

원칙적으론 없었던 일로 했으면 한다. 인간 본성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 유‧불리 차원에서 한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다만 상대성이 있어 고민이다. 잘 봉합되길 바란다.

끝으로 송 시장은 의회와의 관계가 원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선자의 면면을 볼 때 그렇다는 것. 또 이번 선거가 지난 몇 차례 선거와 달리 지역성이 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뜻 깊게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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