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타 후보 베끼기…시민 기만”
손성호 “정책공유 차원…대응 안 해”

정의당 사천지역위원회가 지난 7일 민주당 후보 공보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도의원 사천2선거구(사천시 동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손성호 후보의 공보물이 사천시 가선거구(사천읍정동면사남면용현면)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성길 후보 공보물과 복사판 수준으로 똑같아 논란이 일었다.

실제 두 후보의 공보물을 비교한 결과, 총 7페이지 짜리 공보물 가운데 후보자 사진 구도, 기호 디자인과 색깔, 주요 공약 내용, 페이지별 디자인과 삽화까지 똑같았다. 다른 점은 손성호 후보가 동지역 공약 2개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공약 또한 일치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사천지역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40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손성호(사천2) 도의원 후보의 더민주 시의원 후보 공보물 베끼기 의혹을 제기했다.

정의당은 “사천2선거구 더민주 손성호 후보의 공보물은 놀랍게도 사천읍지역 시의원으로 출마한 송성길 시의원 후보 공보물의 완전 복사판이었다”며 “사진, 구도, 글자 토시 하나까지 대부분 복사한 것 같이 똑같더라. 아무 준비도 생각도 없이 출마하다보니 벌어진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나쁜 것은 경남도의원 사천2선거구 주민들(삼천포 동지역)이 사천시의원 가선거구 후보의 공보물을 받아보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했다는 것”이라며 “명백한 대시민 기만행위다. 후보 사퇴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손성호 도의원 후보는 “같은 민주당이기에 정책은 공유는 할 수 있다.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성길 시의원 후보는 “같은 기획사에 인쇄물을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 누가 누구의 것을 베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공보물 비교 사진은 한때 페이스북 등 SNS(쇼셜미디어)에서 회자됐다. 한 네티즌은 “공보물 표준 제작툴이 있나. 같아도 너무 똑같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정책은 공유할 수 있지만, 복사수준으로 같은 것은 성의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