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26 수
문화/스포츠배선한의 영화이야기
또 다시 용두사미 - <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 >
배선한 객원기자  |  rabique@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6.11  15:53:0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Kakao Kakaostory
   
▲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 포스터

벌써 이렇게 됐나 싶지만, <쥬라기 공원1>이 전 세계에 CG영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린지도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실제로 스크린에서 공룡이 튀어나올 것만 같아서 졸도할 것 같았다는 이들이 좀 많았던가. 그 충격에 세계가 들썩거렸고, 오죽했으면 어느 전직 대통령이 “영화 한 편이 중형자동차 150만 대를 판 것과 맞먹는다.”고 뜬금포를 날리기도 했다. 아무튼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1993년에 첫 선을 보인 후 25년 만에 돌아온 다섯 번째 시리즈다. 

<쥬라기 공원1>을 들먹이는 이유는 이른바 초심(初心)과 관계가 있다. 잠시 그간의 역사를 요약하자면, 시리즈 1편이 대박 난 이후 2편과 3편에서는 배가 터질 만큼 원성을 샀고, 2015년에 개봉한 4편 <쥬라기 월드>에서는 흥행은 했지만 결국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추억 덕분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니까 좀 제대로 만들어보겠다고 덤빈 게 바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인데, 그래서인지 이전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가 그야말로 철철 흘러넘친다. 

25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만큼 기술적으로는 완벽에 가깝다. 익숙한 장면과 설정으로 가득한 오마주 덕분에 과거를 회상하는 즐거움도 있다. 정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공룡이 쏟아져 나오니 공룡덕후들에게는 가히 종합선물세트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서스펜스로 가득한 초반 긴장감과 몰입도는 거의 호러영화와 비견할 만큼 대단한 편이다. 그럼에도 만족감을 주기에는 2%가 아니라 많이 부족하다.

먼저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그 이상의 내용이 없다. 정말이다. 굳이 흥행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영화의 최고의 장면은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아껴두는 것이 기본일 텐데, 예고편 안에 최고의 엑기스만 쏙쏙 뽑아서 담은 건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개연성 없음은 블록버스터니까 하고 그냥 넘기고, 수많은 공룡이 등장하는 건 훗날 이 영화로 공룡도감을 대신하겠다는 포부였을까. 무엇보다 손에 땀이 날 만큼 초반부에 힘을 많이 쓰더니 뒤로 갈수록 맥을 못 춘다. 그리하야 눈을 반짝거리고 온힘을 다해 박수를 치면서 클라이맥스를 기대했다가 어~ 하는 순간에 그냥 끝나버렸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최고의 명장면은 ‘공룡이 세상을 지배할 때(When Dinosaurs Ruled the Earth)’라는 플래카드가 펄럭이는 순간인데, 한국판에서는 국내 배급사가 ‘12세 관람가’를 위해서 삭제했다고 한다. 이뭐병…….

<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편집규약후원안내독자위원회광고문의기사제보독자투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공무수행사인현황
제호:뉴스사천 | 명칭:인터넷신문 | 등록번호:경남아00051 | 등록연월일:2008년 7월 9일 | 발행연월일:2008년 8월 29일 | 발행인:하병주 | 편집인:강무성 | 청소년보호 책임자:강무성
발행소(주소):경남 사천시 사천읍 역사길 9 KT사천빌딩 2층 (우)52519 | 전화번호:055-855-4040 | 팩스번호:055-855-4041 | mail:webmaster@news4000.com
Copyright © 2011 뉴스사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40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