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의원 자리 주선…“피해주민에 귀 기울여야”류성대 본부장 “대기오염물질 20년까지 81% 저감”지역자원시설세, 친환경에너지타운 등에 귀 ‘쫑긋’

▲ 5월 29일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에서 발전소 현안 설명회가 열렸다.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가 지역주민을 초청해 대기환경물질 저감 방안과 지역 상생 발전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노라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주길 호소했다.

삼천포본부와 지역주민들의 만남은 제윤경 국회의원(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이 발전소 인근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청취한 후 발전소 측에 장·단기 피해대책과 함께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의해 5월 29일 마련됐다.

이날 삼천포본부가 마련한 현안 설명회에는 제 의원 외에 언론인과 사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40여 명이 함께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본부 측은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의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단기·중장기 대책을 설명하는 데 힘썼다.

그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환경설비에 3467억 원을 투입해 환경설비 보강, 성능개선, 신규설치 및 교체를 단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삼천포본부는 대기환경물질을 2015년 대비 2017년까지 19% 감축한 데 이어 2018년까지 28%, 2019년까지 38%, 2020년까지 81% 저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는 발전소 제5‧6호기에 추진 중인 탈황탈질설비 설치가 한몫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석탄재 날림 방지를 위한 제2저탄장 옥내화를 2024년까지 끝내고, 발전소 건설 차량의 삼천포 도심 통과로 인한 교통 혼잡의 해소 및 주민 안전보장을 위한 우회도로 건설에 향후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발전소 측 현안 설명이 끝나자 제 의원과 지역주민들의 질문이 잇따랐다. 먼저 제 의원은 “발전소의 경제적 가치 못지않게, 주변지역 주민들은 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발전소 측이 그동안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앞으로 삼천포 화력발전이 주민들의 불편사항 해결에 귀 기울이고 주민과 함께 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 의원은 이와 함께 지역의 자원보호, 환경보호, 특수재난예방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화력·원자력발전 등에 부과되는 세금인 지역자원시설세가 여느 지방세처럼 사업체의 주소지 시‧군에만 내도록 돼 있는 점을 모순으로 지적하며, “인구 비율, 면적 비율, 소재지 등을 고려해 시행령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법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은 삼천포본부 직원들이 지역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등 상권 활성화에 더 기여해주길 바라는가 하면, 발전소로 인한 실질적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도 해주기를 바랐다.

이에 류성대 삼천포발전본부장은 “본부는 미세먼지 저감 등 현안문제의 해결을 지역주민과 함께 고민하여 신뢰받는 발전소를 구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본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민원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연간 2회 이상 갖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또 ‘장기적 계획’이란 전제 아래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계획도 진행하고 있음을 귀띔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