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5.28 월
문화/스포츠
시민참여형 행사 기틀 마련…행사간 연계 꼼꼼하게[평가] 제23회 와룡문화제 무엇을 남겼나
강무성 기자  |  museong@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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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9  20: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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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퍼레이드 1500여 명 참가 눈길
지역학교 참여 용놀이 연출 강화해야
행사장간 음향·소음 간섭 등 개선필요

   
제23회 와룡문화제가 ‘천년의 용기(龍氣), 문화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지난 4월 29일부터 사천시청 광장 일원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제23회 와룡문화제가 ‘천년의 용기(龍氣), 문화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지난 4월 29일부터 사천시청 광장 일원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와룡문화제 기간 중에는 주민복지박람회와 구암제도 함께 열려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사흘간 치러진 축제는 무엇을 남겼을까.

#시민참여형 행사 모색

사천문화재단은 올해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읍면동 1500여 명의 주민이 참가한 와룡퍼레이드를 강조했다. 축제 첫날인 27일 오후 4시께 14개 읍면동에서는 각각 지역의 상징물과 특산물, 문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가장행렬을 선보였다.

   
읍면동 와룡퍼레이드.

시민체육대회 입장식때 선보이는 퍼포먼스보다는 질과 양 모두 향상된 가장행렬을 선보였다. 퍼레이드는 심사위원단의 평가, 시민들의투표 등을 거쳐 용현면이 대상을 받았다. 용현면은 옛 전통장례문화를 기반으로 상여 행렬을 선보여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남일대해수욕장과 해양문화를 특색 있게 선보인 향촌동에게 돌아갔다. 향촌동은 지역 청소년과 대학생들까지 함께 참여해 참여형 프로그램의 의미를 되살렸다. 금상은 사천읍, 우수상은 벌용동이 수상했다. 14개 읍면동 참가자들이 시청광장 끝에서 대기했다가 일정구간을 행진하는 형태여서 행사 시작부터 종료 시까지 1시간40분이 넘게 소요됐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행사가 늘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인구가 적은 동네에서는 행사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사천문화재단 측은 “와룡퍼레이드는 올해 새롭게 시도한 것이어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해를 거듭할 수록 각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린 공연과 가장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놀이 퍼포먼스

#‘용놀이’개선 필요

반면, 지역 청소년들이 참가한 용놀이는 지난해보다는 용 모형이 개선되기는 했으나, 화합의 퍼포먼스를 표현하는 데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과거 진주삼천포농악이 용놀이를 주관했을 당시 읍면동 풍물패와 진주삼천포농악 보존회원, 지역 전수학교들이 함께 웅장한 공연을 선보였던 것에 비하면 외형적으로 축소된 규모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 용놀이 참여 학교의 경우 시험기간과 겹쳐 연습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문화재단에서는 참여 학교와 단체를 늘리고, 퍼포먼스를 보강해 청룡과 황룡이 하나 되어 비상하는 화합의 의미를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보다 정돈된 행사장

올해 와룡문화제는 체험전시와 식당 및 먹거리 부스, 농산물 판매부스, 주민복지박람회 공간 등을 구분해, 과거에 비해 축제 행사장이 정돈됐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향토먹거리부스는 과거 국밥 위주에서 벗어나 지역의 식당들이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젊은 층 공략을 위한 푸드트럭 배치도 신선했다는 평을 얻었다.

하지만 풍물상인과 푸트트럭간 공간배치를 두고 일부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첫날에는 푸드트럭을 농산물 판매부스 옆에 배치했으나, 푸드트럭이 장소를 이동하면서 농산물 판매부스 방향이 상대적으로 한산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부 새로운 시도 눈길

이번 와룡문화제에서 새롭게 선보인 비룡퍼포먼스는 신선하다는 평을 얻었다. 하늘을 나는 용을 드론과 연으로 표현한 것. 주최 측이 야심차게 내놓은 미디어파사드는 사천시청 건물의 굴곡과 구조물 때문에 영상이 시원하게 보이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간 관람객을 위한 빛터널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포토존 역할을 했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설치했던 소원등 대신 문인화 등을 행사장에 배치해 예술작품을 야간에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관람석에 차양막을 설치하고, 무대 위치를 바꾼 것도 관람객의 편의를 도왔다는 평이다. 관람석의 차양막은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주제관의 경우 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 시청광장 중심에 설치해 이용객들이 붐볐다. 올해는 임시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해 주차문제를 일부 개선했다.

#버스킹 무대 개선 필요

지역의 아마추어팀과 지역민들의 자유로운 무대 참여를 위해 설치했던 버스킹 무대는 상대적으로 관람객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아마추어들이 무대에 오르다보니 음향 등을 점검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돼, 공연이 제 시간에 시작하지 못하는 일도 잦았다. 일반인 참여 무대의 경우 일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복지박람회는 다양한 체험과 복지 및 건강관련 정보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역시 무료 짜장면 시식 코너에 사람들이 몰렸다.

#행사간 배치·시간 조절해야

구암 이정 선생을 기리는 구암제의 경우, 같은 시각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 실버장기자랑무대 때문에 일부 민원이 발생했다. 한시 백일장에 참여한 한 유림은 “백일장은 사색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이 필요한데 다른 행사장 앰프가 너무 커서 집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행사간 연계와 배치, 시간 조절이 더 세심하게 기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암제는 올해 한시백일장과 국왕 행차 재현 외에도 휘호대회를 새롭게 열어 눈길을 끌었다. 국왕행차 재현의 경우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코스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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