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양면 주택 화재 신고 및 초기진화
사천우체국 오성두(46) 집배원 주인공

▲ 사천우체국 소속 오성두 집배원

사천우체국 소속 오성두(46) 집배원이 우편 배달 중 화재현장을 목격하고, 직접 초기진화에 나서 화재확산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사천우체국에 따르면, 사천우체국 곤양집배센터 집배팀장을 맡고 있는 오성두 집배원은 지난 4일 오전 11시45분께 곤양면 추천지 일대 집배업무를 수행하던 중 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오성두 집배원은 119에 신고하는 한편, “불이야~”를 외치며 집에 사람이 있는 지 확인했다. 오 씨는 곤양 119안전센터가 사고 현장이 도착하기 전까지 5분여 동안 직접 양동이에 물을 퍼 담아 나르며 초기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 확산을 막았다.

이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됐으며, 특별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택 아궁이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사천소방서 측은 “주택 화재의 경우 초기 진화가 정말 중요한데 이번 같은 경우 집배원의 초기 소방활동이 있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성두 집배원은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성두 집배원은 수년 전에도 사천시 곤양면 한 마을 주택에서 집배업무 중 숨져 있는 독거노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사천우체국 측은 “오성두 집배원은 지난 1997년 4월부터 집배업무를 시작으로 올해로 22년째 집배업무를 수행 중이며, 늘 밝은 얼굴로 남보다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며 지역주민들에게도 친절하고 성실한 직원으로 신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천소방서는 오 씨가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확산을 막았다며 유공자 표창 수여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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