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에서 ‘차’가 ‘최용석’ 여유 있게 눌러
이종범 등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려 있어 ‘변수’

더불어민주당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과 자유한국당 송도근 현 사천시장

더불어민주당의 사천시장 후보로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이 결정되면서 50일 앞으로 다가온 사천시장선거가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차 전 서장과 함께 자유한국당 송도근 현 시장의 양자 대결이 유력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 중 일부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23일 밤 사천시장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차 전 서장이 최용석 사천시의원을 득표율(%) 70.23대29.77로 여유 있게 누르고 후보 자리에 올랐다. 앞서 민주당은 22~23일 이틀 동안 ARS 투표를 진행했으며, 권리당원선거인단 득표 50%와 일반 시민 안심번호선거인단 득표 50%를 더해 후보를 결정했다.

민주당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사천시장선거는 민주-한국 두 정당 후보 간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먼저 기다리고 있는 쪽은 송도근 현 시장이다. 그는 한국당으로부터 4월 6일 전략공천을 받은 뒤에도 시장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27~29일 개최되는 와룡문화제가 끝난 뒤인 5월 초쯤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직인 점이 강점이라면 한국당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은 약점이다.

민주당 차상돈 전 서장은 이번이 사천시장 두 번째 도전이다. 4년 전엔 새누리당 소속으로 정만규 전 시장과 경선을 벌여 탈락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선거에 도전함으로써 상당부분 이름값을 높였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과정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에 입당한 것이 새로운 기회로 이어졌다.

두 후보는 묘하게도 사천과 삼천포 지역 출신인 탓에 정당 간 대결 못지않은 지역 간 대결구도도 흥미로운 요소다. 지난 몇 차례 투표에서 끊지 못한 소지역주의 현상이 이번에는 단절될지 관심사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가장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쪽은 이종범 사천시의회 부의장이다. 그는 23일 전화통화에서 “반드시 출마한다”며 “캠프를 추슬러 5월 10일까지는 탈당할 것”이라 밝혔다.

반면 박동식 전 경남도의회 의장은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송영곤‧황인경 예비후보는 아직 한국당을 탈당하지 않은 채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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