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송도근 전략공천에 나머지 후보 반발
일부 ‘무소속 출마설’에 민주당은 반색 역력

자유한국당이 송도근 현 시장을 차기 사천시장 후보로 추천하자 정리될 줄 알았던 시장선거 판세가 더 혼란스러워졌다. 전략공천에 반발한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부르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지켜보는 더불어민주당은 반색이다.

송 시장에 대한 한국당의 전략공천 결정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지난 4일 후보 5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한 뒤 채 이틀이 지나지 않은 6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곧장 결정하고 발표한 것이다. 홍준표 당 대표가 그 동안 “내가 영입한 인사에 대해서는 책임진다”며 밝혔던 전략공천 의지를 그대로 실행에 옮긴 것이기도 하다.

반면 나머지 후보들의 박탈감과 실망감은 더욱 커 보인다. 특히 여상규 의원이 6일 오전 후보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시민 여론조사만으로 경선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략공천 발표가 나오면서 당혹감이 컸다는 후문이다. 이날 일부 후보들은 여론조사에 잘 응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당을 향한 이들의 분노와 실망은 무소속 출마와 연대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동식‧송영곤‧이종범 세 예비후보는 9일, 이번 전략공천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무소속 출마와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이들 중 한 사람이라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선거 판세는 예측불허다.

따라서 이 상황을 가장 반기는 쪽은 민주당이다. 차상돈‧최용석 둘 중 누가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한국당 표심이 둘로 쪼개진 상황이라 ‘해볼 만한 싸움’이란 얘기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이 경남도지사 후보로 결정된 점도 사천시장선거에 호재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