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사천지역 학교 중심으로 급속 확산
감기 환자가 늘어나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전국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천지역도 예외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신종플루 환자 대부분이 9월 이후에 급증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해 주고 있다.
12일까지 현재까지 사천지역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환자(사천시보건소 집계)는 27명으로 5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환자수는 매일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환자 27명 중 20명은 완치됐으며 7명은 각각 자택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종플루로 의심된다는 신고 건수도 최근 급증해 203건에 이르고 있다. 확진 환자나 의심환자로 분류돼 신종플루 치료약인 타미플루를 처방 받은 사람도 148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의 상당수가 집단생활을 하는 유치원이나 일선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일선 학교들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발열 상태를 점검하고 살충. 균 소독을 실시하는 등 신종플루 예방 대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들 학교들은 첫 환자 발생 이후 곧바로 일주일 정도 임시 휴교에 들어갔으며 특히 최근에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용남고는 15일까지 임시 휴교했다가 계속해서 환자가 늘어나자 이틀간 더 연장했다.
더욱이 고등학교의 경우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라서 고3 수험생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기가 쉬지 않은 특수한 상황이기에 학교 내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게 된 이유로 들었다.
더 큰 문제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모이는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추석 연휴 동안 친척이나 이웃 등 사람간의 접촉이 늘면서 신종플루가 확산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비상인 걸린 사천시보건소와 학교 당국은 신종플루 잡기에 안간힘을 쓰면서 추석을 대비하고 있다.
사천시보건소는 신종플루 예방 대책 동영상을 제작해 시홈페지에 게재하고 일선학교와 기업체, 관광서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선 학교 주변을 대상으로 살충. 균 소독도 마무리했다.
보건소는 또 신종플루 대책반을 꾸려 담당 직원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렸으며 조만간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 등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각 단체에 보낼 예정이다.
사천교육청도 학생들의 발열 점검을 더 강화하는 한편, 많은 학생들이 모이는 행사는 가급적 자제할 것을 일선 학교에 전달했다.
그러나 신종플루는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게 보건소 관계자의 말이다.
정현식 사천시보건소 과장은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손 씻기이다”면서 “만일 신종플루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면 곧바로 인근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는 등 조기 진료를 받는 것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고 당부했다.
허귀용 기자
enaga@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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