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개통 앞둔 바다케이블카 점검 ② 관광객 교통대책 어떻게

실안관광지 등 인근 주차장 확보…셔틀버스 운행
국도3호선 신호체계 개편 작업…인터넷예약 강화
대교 주변 도시계획도로 확장 박차…숙박업소 점검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오는 4월 13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사천 해양관광의 랜드마크 출현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개통에 앞서 일부 짚어야할 점도 제기됐다. 정식 개장을 앞두고 △바다케이블카의 안전성 △관광객 교통대책과 숙박 문제 △관광 연계시설과 손님맞이 준비사항 등을 3회에 걸쳐 점검한다. -편집자 주

연간 75만 명. 사천시가 예측한 사천바다케이블카 연간 탑승객 예상수치다. 사천시 역시 교통체증 민원 등이 예상되고 있다. 사천보다 먼저 개통한 여수와 통영, 부산 송도의 경우 개통 초기 주말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인한 민원이 잇따랐다. 여수의 경우 개통 초기 케이블카 인근 주민들은 주말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했다.
 
지난 1월 송도근 사천시장의 읍면동 순방 자리에서도 이 문제가 화두였다. 사천시는 관광객이 밀려올 경우 당분간 교통체증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케이블카 주변 도로와 동지역 시가지로 향하는 도로 확장은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대방동 일원 삼천포대교공원 앞 도시계획도로 280미터 구간을 지난해 말까지 20미터 폭에서 25미터 폭으로 확장했다. 과적검문소에서 대교주차장간 도시계획도로 450미터는 3월 착공했으며 올해 안에 준공한다. 삼천포대교공원에서 대방사거리간 790미터 구간 도로 폭 10미터에서 20미터 폭 확장공사는 올해 5월 착공,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곳의 도시계획도로가 준공된다고 해도, 사천시가 예상한 탑승객 수에 비하면 교통체증 해소에도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동지역 시가지까지 도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사천시와 사천경찰서는 케이블카 개통에 따른 국도 3호선 정체 문제를 일부 줄이기 위해 교통신호 체계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관내 교통신호기 및 제어기 125개소를 조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퇴근 시간 사천읍 수석5리 사거리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일부 신호체계 변경을 시도하고 있으며, 케이블카 개통 이후 교통 흐름을 분석해 신호체계 변경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천경찰서 경비교통과에서도 주말 교통정리를 위한 경찰관 추가 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당장 교통량이 얼마나 급하게 증가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13일 개통 이후 흐름에 맞춰 인력 배치 등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시가 준비 중인 삼천포대교 주변 주차공간

시는 대방정류장과 삼천포대교공원, 실안유원지, 삼천포용궁수산시장 등 일반 647면, 대형 33면, 장애인 31면, 임산부 6면 등 총 725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현재는 삼천포대교공원 주차장 개선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대교공원내 일부 건물도 철거해 주차공간을 넓히고 있다. 실안관광지 역시 기존 주차구획을 정비하고, 대형버스 주차장 및 셔틀버스 운영을 위한 정류장을 설치했다.

시는 우선 4월 13일부터 5월 31일까지 주말과 공휴일마다 실안관광지 주차장, 케이블카 주차장, 삼천포유람선 주차장, 용궁수산시장 버스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사천시시설관리공단에서는 케이블카 탑승객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예약제를 운영한다. 공단 홈페이지와 쇼셜커머스 등을 통해 탑승 1일 전까지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공단 측은 1일 1800여 명(시간당 200명)이 예약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케이블카 대방정류장 외에도 용궁수산시장에서 현장 발권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탑승객 대기시간을 줄일 예정이다. 앞선 케이블카 개통 사례와 같이 전광판 시스템을 갖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남은 소요시간과 순번을 알리기로 했다.

시는 케이블카 개통에 앞서 관내 158개소 숙박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에 들어갔다. 시는 관광객들을 위해 사천관광지도와 숙박시설 리플렛 등을 배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숙박업소 불편사항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연중 숙박요금 모니터링을 진행키로 했다. 케이블카 주변 숙박업소 68곳에 대해서는 명예공중위생감시원을 활용 맞춤형 현장 지도를 병행키로 했다.

여수 등 타 지역의 케이블카의 경우 관광과 숙박을 패키지로 묶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사천지역도 이를 참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카 운영을 맡은 사천시시설관리공단 박태정 이사장은 “케이블카 개통시 당분간 교통체증 민원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최대한 탑승객과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차장 확보와 셔틀버스운행, 인터넷예약제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개통 후 여러 상황에 맞춰 문제들을 대응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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