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통영 앞바다서 전복…4명 사망 4명 실종
해경, 11일께 여수, 부산 등 광역수색으로 전환
시, 사고수습본부 전환…실종자 가족 지원 계속

지난 6일 통영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천선적 11제일호 침몰사고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장기화되고 있다.

통영해경은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구역(가로 30㎞·세로 24㎞)을 나눠 집중 수색하던 해경은 11일 오후 6시를 기해 여수와 부산, EEZ(배타적경제수역) 등으로 수색 범위를 넓혔다.
실종자 수색이 광역으로 전환되면서 초기 집중 수색에 동원된 민간어선과 유관기관 선박은 철수했다.

11제일호(59톤급)는 지난 6일 밤 11시 35분께 경남 통영시 좌사리도 남쪽 4.63km 바다에서 뒤집혔다. 당시 외국인 선원 3명이 구조됐고, 4명 사망, 4명이 실종됐다.

통영해경은 쌍끌이 어선인 11·12제일호가 그물을 끌어올린 뒤 20여 분간 항해 중 11제일호의 어획물이 한쪽으로 쏠리는 동시에 높은 파도가 배를 덮쳐 순간적으로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해경은 욕지도 해군 기지에 11·12제일호 항적기록 조회를 의뢰했다.

해경은 관련자 진술 및 통영연안 VTS 레이더영상, 해군 욕지 레이더기지 영상분석을 통해 사고선박인 11제일호와 선단선인 12제일호가 3. 5일 입항 및 사고당일인 3. 6일 사천시 삼천포항을 입·출항하면서 관계기관에 신고를 하지 않고 출항한 것과, 불법 조업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자동 선박식별장치(AIS)를 작동하지 않고 조업금지구역을 약 5~7마일 가량 침범해여 조업 한 사실 등에 대해 확인했다.

사천시 역시 11제일호 전복사고와 관련해 재난관리를 총괄하던 사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지난 3월 11일 오후 6시부로 사고수습본부로 조정했다.

베트남 국적의 부상자 3명은 구조직후 삼천포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지난 3월 9일 오전 11시 퇴원 후 선사의 숙소로 자리를 옮겼다. 사망자 4명은 모두 한국 국적으로, 이들에 대한 장례도 3월 10일 오전 7시부로 모두 완료됐다. 실종자 2명은 베트남 국적이고, 나머지 2명은 한국 국적이다.
시는 실종자 수색을 위한 지원은 계속한다. 시는 13일 오전 10시 사천시재난상황실에서 저인망 활용 실종자 수색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회를 연다.

박성재 부시장은 “가족애로 및 건의사항 등에 대한 조치도 제11제일호 전복사고가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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