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박재삼문학제 6월 22일·23일 이틀간
올해 문학제·문학상 추진위원장에 윤덕점 시인

박재삼문학관.

제20회 박재삼문학제 및 제6회 박재삼문학상 추진위원회가 지난 22일 구성됐다.

사천시 문화관광과는 사천지역 문학 관련 기관·단체와 사천교육지원청, 사천문화재단 등 각 단체별로 위원 추천을 받아 22일 박재삼문학관에서 추진위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추진위 회의에서는 윤덕점 시인이 올해 문학제 및 문학상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추진위는 올해 박재삼 문학제와 문학상 시상식을 6월 22일과 23일 이틀간 박재삼문학관과 노산공원 일원에서 열기로 했다.

윤덕점 시인.

올해 문학제 행사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학생 백일장, 박재삼 시 암송대회, 청소년 문학상, 박재삼문학상 시상식, 박재삼 시세계 세미나 등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잠정 논의됐다.

문학제 추진위는 각 문학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꾸려 세부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날 추진위에서는 기타 사업으로 널리 읽히기 있는 박재삼 선생의 시를 책자로 만들어 학교 도서관 등에 비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박재삼 시 소책자는 박재삼문학선양회에서 재능기부 형태로 제작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

사천시 문화관광과 측은 박재삼문학상 수상자 선정 관련 정치권 논란 등을 피하기 위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위원 구성을 추진위 측에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평일 행사 개최와 관련해 교육장상 시상 등에 애로가 있었으나 사천교육지원청에서 적극 지원키로 했다.

추진위는 3월 중 행사 규모 및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하고, 심사위원 구성 및 문학상 선정 기준 및 백일장 심사기준은 4월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덕점 위원장은 “박재삼 시인과 그의 문학을 전국에 알리는 문학제 문학상 행사를 준비하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투명성 있게 하겠다”며 “준비 과정에서 기타 잡음이 생길 수 있지만 문학은 문학으로서 똑바로 가겠다. 지역민 정서도 함양시키고 박재삼 문학의 정수를 널리 알려 나가겠다. 박재삼 문학상 수상자를 잘 선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재삼 시인은 193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삼천포에서 자랐으며, 1953년 문예에 시조 ‘강가에서’를 추천받았고, 1955년 현대문학에 시 ‘섭리’, ‘정적’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현대문학신인상, 문교부 문예상, 인촌상, 한국시협상, 노산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평화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조연현문학상, 제6회 올해의 애서가상 등을 수상하였고, 은관문화훈장(1997) 등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춘향이 마음’, ‘천년의 바람’, ‘뜨거운 달’ 등 15권의 시집이 있다. ‘아름다운 삶의 무늬’ 등 9권의 수필집을 비롯해 다수의 시선집을 펴냈다.

문단에서는 박재삼 시에 대해 “가난과 설움에서 우러나온 정서를 아름답게 다듬은 언어 속에 담고, 전통적 가락에 향토적 서정과 서민생활의 고단함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인은 1997년 지병으로 64세 나이로 타계했다. 박 시인의 묘소는 지난해 유족의 뜻에 따라 서울 근교 한 가족묘원에 이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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