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민, 조선소 강력 반대로 전남 여수로 변경

(왼쪽) 삼천포화력발전소 방류수로에 설치된 조류발전소 조감도 (오른쪽) 딩초 계획됐던 조류발전소 부지
사천 대방-남해 창선 사이에 100kw급 조류발전소를 설치하는 계획이 지역어민과 조선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사실상 무산됐다.

경남도와 한국남동발전, 사천시 그리고 개발주체인 오션스페이스 등은 사천 대방-남해 창선 사이 바다에 100kw급 조류발전 시설을 지난 8월까지 설치해 시운전을 거치 뒤 최종적으로 500kw급 조류발전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그러나 지역 어민들은 조류발전소가 설치되면 어장의 황폐화로 어민들의 생존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SPP해양조선도 조류발전소가 설치되는 곳이 배의 주요이동 항로여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조류발전단지 개념도.
지역 어민들과 조선소의 계속된 반대로, 결국 개발 주체인 (주)오션스페이스는 여수 쪽에 조류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번 조류발전소 설치 계획은 정부가 추진한 것으로, “납품을 받은 (주)오션스페이스는 오는 11월말까지 조류발전소 설치를 마무리하기로 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여수로 변경했다”는 것이 경남도의 설명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쪽(여수)에 조류발전소를 설치해도 타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고, 특히 지역 주민들도 설치해도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오션스페이스 관계자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내에 조류발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거제와 마산 쪽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곳 역시 지역주민들이 반대해 무산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계획의 일환으로 삼천포화력발전소 방수로에는 20KW급 조류발전소가 시운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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