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의원 사무실 개소식…같은 당 의원 대거 출동
민홍철 도당위원장 “제 의원 서부경남 사령탑 역할 해낼 것”
제 의원 “승리 경험 많지 않았던 곳…변화 이끌겠다”

제윤경 국회의원 사무실 개소식이 지난 10일 사천읍 사주리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와 2년 뒤 총선을 앞두고 사천남해하동 등 상대적 험지로 분류된 서부경남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더민주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된 제윤경(47·원내 대변인) 국회의원이 사천읍 사주리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우원식 원내대표, 우상호 전 대표, 손혜원 의원 등 같은 당 국회의원 20여 명과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한 스타급 정치인, 당원과 지방선거 출마자 등 200여 명이 함께해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날 권민호 거제시장, 허기도 산청군수 등 단체장들도 함께 했다.

그동안 사천남해하동은 더불어민주당의 세가 약해 원외 인사들이 지역위원회를 꾸려 왔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당원이 급증하고,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늘면서 지역 분위기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제윤경 의원의 행보가 서부경남 공략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사천남해하동은 1명의 국회의원을 얻은 것이 아니라 30명에 가까운 국회의원을 함께 얻은 것”이라며 제윤경 의원에 힘을 보탰다.

민홍철 경남도당위원장은 “민주당은 경남에서 그동안 ‘동고서저’라는 말이 많았다. 동쪽은 지지가 높고, 서쪽은 지지도가 낮다는 이야기였는데, 제윤경 의원이 험지이자 불모지인 사천남해하동에 왔다. 제 의원이 서부경남의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소식 단체사진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정말 어려운 지역에 잠재력이 무한한 좋은 씨 하나가 떨어졌다. 그 잠재력은 제가 보증할 수 있다”며 “지역민들이 잘 싹 틔워서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혜원 국회의원도 “사천남해하동에 무엇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많은 의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자주 찾아오고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원식 원내대표는 “의총을 소집해도 오지 않던 분들이 여기에는 다 왔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는 “제 의원이 누구보다 열심히 지역을 지켜 오신 사천·남해·하동 당원들의 기대에 분명 부응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제윤경 국회의원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사천·남해·하동에서 기울어진 정당구도에 변화를 끌어내는 데에 제가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승리 경험이 많지 않았던 사천·남해·하동 지역을 이제부터는 지역민과 즐겁고 신나는 곳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 의원은 오는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하는 것이 중앙당 룰”이라고 밝혔다. 비례후보는 시민사회와 함께 공심위를 꾸려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정자들도 자리를 가득 메웠다. 현재 시의원 가선거구와 라선거구에는 각각 4명씩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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