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클러스터 연결도로 구축 기본구상 용역 착수

▲ 항공산업대교(제2사천대교) 추진 방안 마련을 위한 ‘사천시 항공클러스터 확충을 위한 연결도로 구축사업’ 기본구상 용역 착수보고회가 지난 31일 열렸다.

사업비 확보 방안·농촌진흥지역 해제 등 숙제
교통량 분산·고속도로 연계 등 세밀한 계획 필요
시 “용역 마무리되는 10월 이후 정부 설득 작업”

사천시가 오랜 난제였던 항공산업대교(제2사천대교) 추진 방안 마련을 위해 ‘사천시 항공클러스터 확충을 위한 연결도로 구축사업’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수십 년간 동부와 서부 균형 발전 차원에서 곤양면 검정리와 사남면 초전리를 잇는 1.2km 교량 가설을 구상했으나, 막대한 사업비 소요와 상급기관의 부정적 반응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시는 정부와 경남도 등 상급기관 설득을 위해 KAI와 연계한 사남·용현지역의 항공관련 산업단지와 곤양·축동지역의 신규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항공클러스터 확충을 위한 연결도로 구축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새롭게 개발했다. 항공국가산단 조성 후 교통량 증가, 사천바다케이블카 운행으로 인한 국도 3호선 교통 정체 문제를 일부 완화하는 것은 물론 항공국가산단과 연계한 산단 진출입 교량의 의미를 부여한 것.

이에 지난 1월초 기본구상 용역 수행자로 다산컨설턴트와 우리이엔지 건축사무소를 선정했다. 이들은 앞으로 10개월 동안 관내 산업단지 입지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교통량 증가, 산업단지 현황 등의 조사 및 분석을 통해 항공클러스터 확충을 위한 곤양, 축동면 지역의 신규 산업단지 기본구상 용역을 수행한다. 이와 연계한 동부와 서부 산업단지 간 연결도로망 구축, 주변지역과 연계한 교량 명소화 계획 및 지역경제 활성화방안도 모색한다.

시는 지난 31일 오후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용역수행자로부터 앞으로 10개월의 용역기간 동안 수행할 과업수행계획 등을 듣는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다산컨설턴트 측은 사천시 광역교통체계를 반영한 내부가로망 체계구상, 해양환경 등 보전을 위한 공공시설용지 배치구상, 항공산업대교와 직접연계로 산업단지 이용성 향상 및 동서간 균형개발 등 용역 기본구상을 밝혔다. 신규 산단으로는 곤양면 검정리 검정산단, 사남면 사천제2일반산단 인근 초전산단, 축동면 축동구호농공단지 옆 구호산단 등 신규 산단 입지 검토 계획을 밝혔다. 연결도로망의 경우 광역 교통체계구축, 산업단지 단계별 교통체계 구축 과업 등을 설명했다.

보고회에서는 항공산업대교와 관련해 교량 명소화 계획도 밝혔다. 항공산업의 날개가 비상하는 주탑, 인접 교량과 중복되지 않는 형상의 디자인 채용, 항공클러스터와 지역의 상징을 고려한 교량 경관 연출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한 야간경관 연출, 주변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전망대와 쉼터, 광장 및 자전거도로, 다양한 체험거리가 담긴 이벤트 연출 등도 과업에 포함됐다.

착수 보고회에서는 신규산단 조성과 관련한 어려움도 보고됐다. 산업단지간 연결도로망 구축과 교량 가설을 위해서는 신규 산단 조성 등이 필수다. 하지만 곤양면 검정리와 사남면 초전리의 경우 대단위 농업진흥지역에 포함돼 있어 사업 구상과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보고회에서도 주요 보전지역 저촉 등으로 자연 환경 훼손이 예상돼 농촌진흥지역 해제에 애로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됐다. 해당지역 원형 보전 및 필요시 복원계획 수립 등도 함께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사업재원의 확보 방안. 신규 산단과 교량 건설을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된다. 다산컨설턴트 측은 민간참여 확대, 특별회계 신설, 개발이익환수, 국고 보조사업 발굴 등 재원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십 년간 제자리걸음을 했던 교량가설이 타당성을 얻으려면 1000억 원이 넘는 재원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당초 사천시가 밝힌 교통량 분산이라는 목적에 대한 좀 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재천 산업건설국장은 “교통량 분산과 산업단지간 효율성 있는 접근을 위해서는 남해고속도로와 연결이 필요하다”며 “축동 IC 이전 또는 신규설치와 관련해 도로공사와 구체적인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용역을 수행하면서 필요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중앙부처의 협의 등을 통해 보완사항을 검토해가며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용역이 마무리되는 10월 이후 국토부 등 중앙부처 설득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항공산업대교는 항공국가산단 등 가동에 따른 교통량을 분산하고 동서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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