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 선정 2017년 사천 7대 뉴스
좌충우돌 갈등 드러낸 사천시의회

▲ 사천시의회 청사 전경.

지난해 전국 기초의회 가운데 의장단 선출 국내 최장기 파행 기록을 세웠던 사천시의회가 올해는 의장 임기쪼개기 의혹과 내부 갈등으로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지난 3월 13일 김현철 사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돌연 사퇴하면서, 지역사회에 회자됐던 ‘의장단 임기 쪼개기 합의’는 현실화됐다. 잔여임기를 채울 새 의장을 선출하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일부 초선 의원들이 공동전선을 펴면서 기존 감투 나누기에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김영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같은 당 최용석 시의원을 “야합의 주역”이라며 공개비판했다. 최 의원은 즉각 “야합 아닌 협상결과”라고 반박했다. 이후 의장후보 등록과정서 불거진 의원간 막말과 폭행시도 논란은 시민들을 또다시 씁쓸하게 만들었다.

결국 3월 27일 한대식, 윤형근, 최용석 3파전으로 치러진 의장보궐선거에서 재선의원인 한대식 의장이 당선됐다. 새로 선출된 한대식 의장은 “우리 7대 시의회가 의장 임기쪼개기 논란 등으로 시민들에게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린 점 시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이후에도 시의회는 고성하이석탄화력발전소 관련 시민대책위와 공동 결의문 보류, 따로따로 해외연수 등으로 다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8월 ‘항공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건의안’과 관련, 상임위 개최 등 절차 문제를 두고 시의원간 유감 표명이 오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당시 시의원들은 “시의회의 민낯을 보였다”며 상대방을 겨냥했다. 유독 갈등을 많이 노출했던 시의회는 내년 지방선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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