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민들도 ‘농업가치 헌법 반영’ 운동에 동참
농협 사천시지부 “1만8000명 참여…관심 확산”
강기갑 “농협과 농민이 함께해 더 의미 있는 운동”

▲ 농협중앙회 사천시지부가 사천여고 앞에서 농업가치 헌법 반영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는 모습(사진=농협)

농업의 가치를 헌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농업가치 헌법 반영 국민공감 운동’이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사천시민들의 참여도 줄을 잇고 있다.

농협중앙회 사천시지부에 따르면 11월 27일 현재 사천시민 1만800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사천시지부는 지난 11일 전국 동시다발 캠페인을 진행한 이래 공공기관과 농·축협 조합원, 각종 공단과 학교 등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 왔다.

김경곤 사천시지부장은 농업가치 헌법 반영 운동에 대해 “농업이 지닌 여러 공익적 가치를 국가가 인정하고 그 육성 책무까지 헌법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라 소개하고,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농업계가 어려운 만큼 국가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과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지난 22일 강기갑 전 국회의원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농업과 농촌이 어려운 이때에 농업의 가치를 헌법에 담자는 운동은 너무나 시의적절하다”고 말하고, “농협이 농민과 함께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농협의 농업가치 헌법 반영 운동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사천시의회 김봉균(무소속/서포·곤양·곤명·축동) 의원도 농업가치 헌법 반영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6일 열린 제217회 시의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미 선진국들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농업, 농촌 지원의 정당성을 헌법에 명문화 하였고 이를 근거로 국민적 공감대 속에 농업, 농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헌법이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하듯 농민들에게도 농산물 최저 가격을 보장토록 하자”고 주장했다.

▲ 관련 홍보물 일부(이미지=농협)

앞서 농협은 “농업은 농산물 생산이라는 본원적 기능 이외에도 식량안보, 경관 및 환경 보전, 수자원 확보와 홍수방지, 지역사회 유지, 전통문화 계승 등의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국민이 누리고 있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보호 육성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주장해왔다. 또 “농업의 공익적 가치 강화는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국민의 삶을 규정하는 최고의 규범인 헌법에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분명히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농협의 이번 농업가치 헌법 반영 운동에는 전 사천시지부장이던 김육곤 농협미래경영연구소 부장의 역할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달 초 열린 제22회 농업인의 날 기념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로 참석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조그만 날갯짓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듯 이번 농업가치 헌법반영 1천만 명 서명운동이 어려운 농업·농촌의 활기를 되찾게 하고, 힘들고 지친 농업인에게 큰 힘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농협 사천시지부 이정복 농정지원단장은 “이번 서명은 천만 명이 될 때까지 계속된다. 서명 참여는 가까운 농·축협 지점이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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