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천 야생조류 분변서 H5형 항원 검출
시 철새도래지 등 방역 강화…상황실 운영

▲ 사천시농업기술센터가 사천 관내 가금류 사육농가와 철새도래지 주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사천시)

24일 고성군 고성천 주변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사천을 비롯한 도내 전역에 AI 방역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충남 서산시 잠홍저수지와 당진군 석문간척지, 충북 청주시 무심천, 전북 정읍시 고부천, 경남 고성군 고성천 등 5곳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H5형과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AI 위기 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했으며, 사천시도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방역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도와 고성군은 H5형 AI항원이 검출된 고성천에 대해서 탐방로를 폐쇄하고 외부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시군 공동방제단 보유 소독차량 및 농협 광역방제기를 총동원해 연일 일제 소독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와 고성군은 고성천 일대 일제소독과 함께 항원 발견지역 10㎞ 내 가금류 사육 전 농가에 대한 이동통제와 긴급예찰을 벌이고 있다. 이 일대에는 221농가에서 가금류 27만 8000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시는 인근 고성군에 AI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24시간 방역체계에 들어갔다. 시군간 인접도로에 생석회를 살포하는 한편, 사천 관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사천 관내의 경우 350농가에서 8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대단위 사육농가는 서포면 3농가와 정동면 1농가이다. 대형농가의 경우 12월 입식 예정이어서 예년에 비해서는 사육두수는 적은 편이다.

시는 최근 축동면 소재 가축시장 앞에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AI특별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장 내 외부 출입차량·출입자 통제, 농장 내 야생조류 차단막 설치, 방역취약 농가에 대한 상시 임상관찰과 일제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철새도래지인 광포만과 서택저수지 등에 광역방제기를 활용해 방역을 벌이고 있다. 철새들이 많이 찾아오는 시기인 만큼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안홍제 가축위생담당은 “전국적으로 AI가 확산 추세에 있다. 인근 고성군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관내 유입 차단을 위한 예찰과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예찰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농가에서 의심축이 확인될 경우 즉시 관할 사천시농업기술센터 또는 AI상황실(1588-4060)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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