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갑 박사모 비대위 사천지회장, 창립대회 비용 누가 냈는지 의문

정지갑 박사모 비상대책위 사천지회장. 정 지회장은 "최근에 창립된 박사모 사천지회는 선거 조직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7일 사천 모 지역신문에 정광용 박사모 회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실어 정 회장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정지갑 박사모 비상대책위원회 사천지회장을 직접 만나 그의 입장을 들었다. 정 지회장은 현재 박사모 사천지회장을 맡고 있는 윤형근씨 이전에 사천지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정 지회장은 정광용 회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사실 그대로 적었을 뿐”이라며 “자신도 명예훼손 혐의로 정 회장을 고발하는 방법으로 맞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박사모 사이트에 의견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을 뿐인데, 정 회장이 나를 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막은데 이어, 박사모 사천지회장직에서도 물러나게 했다”며 “앞으로 박사모를 독단적, 비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정 회장을 퇴출시키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박사모 사천지회 창립과 관련, “윤형근 지회장과 이삼수 부지회장(시의원), 정만규 고문 등 이들 임원진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사람들이다”면서 “현 사천지회는 선거조직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정지갑 박사모 비상대책위 사천지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정 지회장은 "박사모 사천지회 창립대회의 비용을 누가 냈는지 의문스럽다"며 "전국 박사모 비대위 차원에서 관련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 사천 모 지역신문 광고란에 정광용 회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실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다. 어찌 된 일인지?

=정 회장이 행동한 그대로 적었다. (정 회장과 관련된)궁금한 내용과 바른 의견을 제안했다. 그런데 박사모 사이트에 들어갈 수 없도록 했고 나를 제명시켰다. 정 회장이 박사모 사이트를 비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회원들을 강퇴시키고 있다.

▲ 명예 훼손 고발에 대해 대응할 예정인지 ?

=있는 그대로 실었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명예훼손으로 정 회장을 고발하고 싶다. 4월15일 박사모 사천지회 창립 정모 때 나를 지회장으로 선출하면서 정 회장이 인정을 해줬다, 근데 박사모 사이트에 글을 올린 이후인 8월3일 다시 창립 정모를 열어서 임원을 재선출했다. 전 임직원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공중에 떠버렸다. 그래서 그 부분에 법적으로 하자가 있으면 고발할 예정이다.

▲ 박사모 사천지회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갈등과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파벌 싸움이라는 지적이 있다.

=윤형근 지회장이 벌리동에서 시의원으로 나온다고 선언했고, 부지회장 이삼수 시의원도 내년 지방선거에 나온다. 고문인 정만규 전 시장도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하고 있다. 현 박사모 사천지회는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런 방법으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것 아니냐. 정광용 회장이 사천지회가 선거조직으로 전락하면 해당 회원을 영구 제명하겠다고 언론에서 말한 것으로 아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 정 지회장이 박사모 사천지회장을 맡을 때도 시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송도근씨와의 관계 때문에 선거조직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반대하는 쪽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박사모 사천지회장을 맡게 된 것은 박사모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 친구의 부탁으로 하게 됐다. 그 이전에는 송도근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 나는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지회장을 맡았을 뿐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안 나오고 선거에도 관여하지 않는다고 우리 회원들에게 분명히 밝혔다.

▲ 박사모 사천지회 창립대회 때에 800여명이 참석했는데, 이날 식비를 두고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창립대회 때에 회비를 어떻게 거두었는지 확인을 하고 있다. 식비가 1000만원 이상 나온 걸로 들었는데, 회비 1만원을 안 낸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누가 식비를 충당했겠는가! 전국 박사모 비대위 차원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할 예정이다.

▲ 박사모 비상대책위원회는 어떤 단체인가?

=박사모 회원 중 정광용 회장으로부터 강퇴나 영구 제명된 사람들이 모인 단체다. 박사모 회원이면서 비대위에 속해 있는 사람도 있다. 박사모를 바로 세우기 위한 단체다. 사천지역에 450여명 정도의 회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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