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측 “12월 중 발표되게 적극 노력”
김현미 장관 발언 이은 긍정적 메시지 주목
공항공사 계획 보완 요구에 KAI “준비 끝”

▲ 사천 항공MRO단지 토지 이용 계획도. (사진=사천시)

사천이 정부 지원 항공정비사업(=항공MRO) 대상지로 사실상 결정되는 분위기다. 지정 발표 시기도 올해를 넘기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사천시에 따르면, 경남도 신종우 미래산업국장과 사천시 우주항공과 관계자 일행이 19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12월 중에 MRO 지정 발표가 될 수 있게 적극 노력하겠다’는요지의 국토부 측 의지를 전달 받았다.

이는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상규 의원의 질의에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답한 내용과 일맥상통해 MRO사업 지정을 기대하는 지역민들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당시 김 장관은 “KAI 수뇌부가 수사를 받고 있는 과정에서 용역이 원만하게 진행이 안 되는 어려움에 있지만, (KAI)수뇌부가 없더라도 용역을 정상적으로 끝마쳐서 사천에 MRO사업단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저희가 용역을 잘 마치도록 하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이후 사천시와 KAI 측은 “이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마무리 될 것 같다”고 전망한 바 있는데, 이날 국토부 측 분위기로는 그 시기가 올해 안이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보다 하루 앞선 18일에는 경남도와 사천시, KAI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제27차 MRO실무협의회가 열려 한국공항공사가 요구하는 사업계획 보완사항을 검토했다. KAI가 제출한 MRO사업계획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공항공사 측은 수주계획물량을 현실에 맞게 줄일 것과 MRO를 위한 신규 합작법인 투자자를 추가 확보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시청 산업단지과 허원권 산단조성담당은 “이날 실무회의에서 KAI 측이 보완요구사항에 대한 준비는 끝났다고 밝혔다. 11월 중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사실상 모든 준비는 끝난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다.

KAI가 마련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MRO단지 예정지는 사천읍 용당리 일원 31만1880㎡이다. 사업비는 2015~2022년 8년 동안 3926억 원이 들어가고, 여기에는 격납고 지원금 국비 483억 원이 포함된다. 사천시와 경남도는 사업부지를 확보해 저렴하게 임대하는 역할을 맡는데, 약 900억 원의 비용을 각각 6대4 비율로 나눠 분담하게 된다.

한편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새 사장으로 내정한 KAI는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변이 없는 한 김 사장 체제가 확정된다. 김조원 사장 취임식은 26일 오전 9시 KAI 본사에서 있을 예정이다. 새 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듯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KAI 주가가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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