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명 검사 결과 앞둬.. 휴교중인 사천고교는 31일 ‘정상화’

직원 1명이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보건당국에 의뢰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KAI는 27일부터 비상대응에 들어갔다. 28일 KAI 정문을 통과하는 차량 운전자와 경비원 모두 입마개를 하고 있는 모습.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발생해 휴교에 들어간 사천고교가 오는 8월31일부터 예정대로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반면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은 직원 중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발생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천지역 학교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발생한 사천고교의 경우, 휴교에 들어간 이틀 뒤인 26일에 학생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학생은 첫 환자와 가까이 있던 학생들이었다.

교내에서 2차 감염환자가 발생하자 신종플루를 의심해 검사를 받는 학생이 20명을 넘겼고, 자칫 이로 인한 혼란이 길어지지나 않을까 학교는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 검사를 받은 학생들 가운데 적어도 지금까지는 감염환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어 학교측은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다만 학생 1명이 신종플루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천고교는 신종플루로 인해 휴교조치를 무작정 연장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오는 31일부터 정상적으로 학교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31일 아침 등굣길에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의심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곧바로 귀가조치 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천고교는 31일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며, 휴교 후 등교 첫날에 모든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할 계획이다.

이 학교 김복수 교장은 “의심환자 단계에서 격리를 시켜야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사천고교에서의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지역사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긴장했던 보건당국이 학교 바깥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자 어느 정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에는 직원 수만 3000명에 가까운 한국항공(=KAI)에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KAI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7일 콧물 증세가 있던 한 직원이 병원을 찾았고, 병원에서는 이 직원의 검체를 채취해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일종의 의심환자인 셈이다.

이 사실이 회사에 알려지자 신종플루 예방 조치를 취하느라 바빠졌다. KAI는 회사 정문과 주요 건물입구에 살균용 손세척기를 설치했고, 직원들에게는 입마개를 지급해 착용하게 했다. 또 부서별로 단체 회식도 자제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신종플루 감염 의심을 받는 직원은 현재 자택에 머물며 병원의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여부는 3일 정도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AI 정문을 통과하려는 한 방문객이 살균 손세척기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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