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에 전국청소년예술제 단체 은상 영예
개인놀이·열두발상모돌리기 등 높은 평가
소고 지예찬 학생 문체부장관상 수상

▲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은상을 수상한 남양중 풍물부.

제24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 경남대표로 참가한 남양중학교 풍물부가 진주삼천포농악의 기예를 전국에 알리며 은상을 수상했다. 국내 최대 민속축제인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24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김해 수릉원에서 열렸다.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민족예술을 발굴· 복원해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민속예술축제다. 올해는 각 시도 대표 청소년 14개팀 총 700여 명이 참가해 시·도별 전통민속예술 경연대회를 치렀다.

남양중학교 풍물부(상쇠 박다은 학생)는 22일 30분간 국가무형문화재 11-1호 진주삼천포농악의 기예를 유감없이 펼쳤다. 1차부터 12차로 이어지는 판굿을 자연스럽게 연기했으며, 소고수의 자반뒤집기, 소고 및 설장구 개인놀이, 열두발 상모돌리기로 관객들의 탄성과 박수를 자아냈다.

남양중 풍물부는 지역의 대표농악인 진주삼천포농악의 기예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전통적인 요소를 공연에 잘 녹여냈다며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단체 은상을 수상했다. 뛰어난 소고 실력을 선보인 3학년 지예찬 학생은 연기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학생들은 “진주삼천포농악 전수교육관에서 여름방학동안 땀 흘리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큰 상을 받아 즐겁다”고 밝혔다.

손태준 지도교사는 “인간문화재 김선옥, 박염 선생님의 지도로 아이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그동안 개천예술제 수상은 수차례 있었으나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는 첫 출전이었는데 은상을 수상해 기쁘다”고 밝혔다.

진주삼천포농악은 1966년 농악부문에서 처음으로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됐다. 판굿의 전통을 이어받아 예술적 가치가 높으며, 버꾸놀이, 자반뒤집기 등 개인기가 뛰어나다. 판굿에서 채상 또는 부포놀이가 돋보이며 군사놀이의 진법과 소고수들의 무예적 몸짓이 특징이다. 현재 인간문화재 김선옥 선생(상쇠)과 박염 선생(수장구)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한편, 올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의 대상은 경북 대표로 출전한 오상고 `무을농악`이, 금상은 충남 대표 음암중 `서산 박첨지 놀이`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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