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사천초등연합학생뮤지컬단 창작발표회 가져
어린이 뮤지컬 <소금장수와 각시 > 1600여 명 관람

제4기 사천초등연합학생뮤지컬단이 지난 2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사천지역의 설화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소금장수와 각시> 공연을 선보였다.

제4기 사천초등연합학생뮤지컬단이 지난 2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사천지역의 설화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소금장수와 각시>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사천 관내 학생과 학부모 등 1600여 명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했다.

올해 사천초등연합학생뮤지컬단은 사천시 꿈날개 문화지원사업 일환으로 사천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문선초등학교가 주관했다. 사천시, BAT코리아, 고성그린파워(주), 한국남동발전삼천포화력본부가 후원했다. 전체 기획은 ㈜엘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이번 뮤지컬은 사천 봉대산 각시골 설화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각시골 설화에서 소금장수 윤 씨와 그의 부인은 가난하지만 착하게 살고 있는 인물이다. 어느 날 남루한 차림의 사냥꾼에게 후한 대접을 한다. 사람으로 둔갑한 여우가 소금장수 내외를 노리는데 사냥꾼이 활을 쏘아 그들을 구한다. 여우가 죽은 자리에 금덩이가 나와 부자가 됐다는 이야기다. 뮤지컬은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기본스토리를 바탕으로 지역의 설화를 입혔다.

초등연합뮤지컬단원들은 지난 4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후 매주 방과 후 모여 5개월 동안 노래와 춤, 연기를 배웠다. 여름방학 동안 집중연습을 통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일부 학생은 1기때부터 참여해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단원 개개인의 연기보다는 함께 하는 노래와 춤이 강조됐다. 주 관람층이 또래 친구들인 만큼 중간 중간 코믹한 장면을 넣어 지루함을 덜었다. 친구와 선배, 후배들의 공연에 지역 초등학생들은 큰 관심을 가졌다. 아이들의 연기, 노래 하나 하나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 외에도 공연 중간에 진주삼천포농악 전수학교인 남양초등학교 풍물부 공연을 삽입해 눈길을 끌었다.

산신령 역을 맡았던 문지영(삼성초5) 학생은 “지난 여름방학을 반납하고 연습 할 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친구들 앞에 공연을 선보이고 많은 친구들이 보러 와주어서 즐겁다”며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훈 역을 맡았던 강준영(사천초5) 학생은 “그동안 세 번의 공연에 참여했다. 처음 했을 때보다 실감나고 재밌었다. 주변을 많이 돌아보며 연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연습과 생활지도, 행정지원 등 뮤지컬단 운영 전반을 주관했던 문선초등학교 김환재 교장은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방학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뮤지컬 연습에 땀 흘려온 아이들의 열정에 칭찬을 보낸다”며 “시청과 인근 기업체의 지원 등으로 아이들의 문화활동이 꽃 피울 수 있었다. 이러한 활동과 공연이 해마다 이어져 지역 청소년들이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총연출을 맡았던 김갑식 엘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정말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아이들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며 “내년에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뵙길 기대한다. 여름방학을 반납하고 이 무대에 선 아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보낸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연습한 기간에 비해 공연 기회가 너무 적다며, 추가적인 공연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사천교육지원청에서도 초등연합학생뮤지컬단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관심과 예산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