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 평가회 열려

올해 전어축제 평가보고회가 23일 동서금동주민센터에서 열렸다.

닷새간 전어 9톤 소비…무료시식회·맨손전어잡기 호응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 과제…무대이벤트 등 보완


제16회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 평가보고회가 지난 23일 동서금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올해 축제 성과와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내년 축제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전어축제 추진위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시기 축제를 개최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점이 올해 축제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역대 전어 축제 행사 중 가장 선선한 날씨 덕분에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18만 명(자체 집계)이 사천시 삼천포항 일원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축제행사 기간 자체 설문조사 결과, 관람객 중 사천시민이 21%, 사천시를 제외한 경남도민 29%, 영남권 18%, 수도권 13%, 충청 7%, 호남 5%, 기타 7%로 집계됐다.
 
올해 축제기간 약 9톤의 전어가 소비돼 가을전어에서 여름 햇전어로 패러다임을 전환한 점도 축제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추진위는 이번 축제가 어민·도매유통·횟집·시장상인 등 관계 종사자들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축제는 전어회 무료
시식행사, 맨손전어잡기 체험 등 전어를 소재로 한 주요 프로그램의 운영을 확대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에 개막식에만 진행하던 무료시식회를 5일간 확대 편성하여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일몰시간 등을 고려하지 못한 무대 이벤트는 향후 보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위는 맨손전어잡기 체험행사도 4일로 늘려 참가 재미를 높였다. 여기에 체험행사로 얻은 전어는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아이스박스와 얼음 등을 제공하고 즉석 구이부스도 함께 운영하여 가족단위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전어 중량이나 품질 관련 민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추진위는 행사기간 내 전어요리 중량 속임 방지를 위한 암행감찰단을 투입해 운영했다. 일부 부스에서는 전어 중량 문제로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추진위는 팔포물량장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였으나, 많은 관광객이 몰려 인근 주변 도로까지 주차공간으로 이용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불만사항이 제기됨에 따라 향후에는 삼천포신항만까지 임시주차장으로 추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자체 평가 결과 맨손전어잡기는 참여율이 높았으나. 전어 맛있게 빨리먹기 대회, 전어골든벨, 만들기 체험 등은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어낚시, 전어요리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신설로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체험·경연행사의 발굴과 기존 프로그램의 차별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한 전어축제 당초 취지에 맞게끔 상인들의 사전교육과 본부석에서 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해 불편사항 접수 후 추진위 감찰단 파견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맨손전어잡기 체험 유료화(어린이 제외)를 통하여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사고발생에 대비해 봉사단체 부스까지 보험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장제영 축제추진위원장은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최되는 만큼 수많은 관광객들이 행사장에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뤄 수산물 소비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향후에는 오늘 평가보고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을 적극 수렴하고 보완·개선하여 전어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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