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식 시인 첫 동시집
‘바다로 간 공룡’ 펴내

▲ 동시집 '바다로 간 공룡' 표지.

“반달을 얇게 썰어 / 단무지를 만들고 // 까만 밤 끓여서 / 자장이 되었어요 // 전깃줄 면발을 / 가늘게 뽑아 // 전봇대 젓가락으로 / 쓱싹 비벼요” -‘거인의 자장면’ 전문

사천 출신 박영식 시인이 첫 동시집 ‘바다로 간 공룡’(출판사 소야, 시 박영식, 그림 황유진)을 펴냈다.

동시집 ‘바다로 간 공룡’은 바닷가, 숲속, 기차에서 바라보는 풍경, 가로수, 대추나무, 미나리꽝 등 생활주변의 풍경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재해석해한 시집이다. 4부 54편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자연과 풍경, 가족과 주변 사람들,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들,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물들을 재밌고 깊게 관찰한 시들로 가득하다.

출판사 측은 “바다로 간 공룡은 상상을 통해 펼쳐지는 동화 같은 짧은 이야기 공간을 담고 있지만, 이 동시들을 읽고 나면 더 큰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을 것만 같은 귀한 책”이라고 밝혔다.

박영식 시인은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제9회 청구문화제 동시부문 대상과 제101회 월간문학 신인상 동시부분에 당선되면서 어린이를 위해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제22회 새벗문학상과 제5회 푸른문학상, 제6회 울산아동문학상을 수상하셨으며, 제12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동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푸른문학공간’이라는 서재를 운영하면서, 어린이를 위해 좋은 글 쓰는 일에 힘을 내고 있다. 시조시집 ‘굽다리접시’와 ‘백자를 곁에 두고’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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