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양면 등 수확기 농작물 피해 잇따라
전년 대비 신고건수 늘어…피해방지단 운영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등 예방시설 지원나서

▲ 유해동물 피해방지단이 포획한 멧돼지. (사진=사천시)

농작물 수확기를 맞아 야생 멧돼지와 고라니의 습격이 잦아지고 있다.

8월 18일 기준 야생동물 피해신고건수는 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부분 멧돼지와 고라니에 의한 것으로 수확기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1일부터 2017년 수확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운영에 들어가는 한편, 야생생물 농작물 피해보상 지원에 나섰다.

시는 멧돼지, 고라니, 조류 등에 의해 벼, 옥수수, 고구마 등의 농작물과 블루베리, 복숭아 등의 과수 피해가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피해액의 80%까지 지원키로 했다. 보상금은 농가당 최대 500만원까지다.

지난해 야생동물 피해 신고는 85농가 피해액 3062만 원 상당으로, 이 가운데 2290만 원 상당(74.79%)의 피해보상 지원이 이뤄졌다. 하지만 8월 기준 멧돼지 피해 신고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농작물 피해신고는 4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피해액도 30% 가량 증가해 추경예산 증액을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올해 역시 곤양면, 곤명면, 서포면 등 서부 3개면에 피해신고가 집중됐다. 몇몇 과수원에서는 유해 조류에 의한 과수 작물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10월 말까지 3개월간 수확기 피해방지단 운영을 통해 멧돼지, 고라니 등의 유해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올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은 관내 경남수렵협회 등 3개 단체 모범엽사 20명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기존의 유해야생동물 포획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사천경찰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시 관계자는 “피해방지단 활동에 따른 총소리에 놀라지 말고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발생 시 즉시 읍·면·동사무소에 피해신고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는 상반기 야생동물 피해예방사업(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신청을 받아 17농가에 보조금 2900만 원을 지원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