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래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미국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사(Southwest Airlines)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세계 최초 저비용 항공사로서 현재 낮은 운임과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앞세워 아메리칸 에어라인(American Airlines),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델타항공(Delta Airlines)을 제치고 미국인들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로 선정되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사는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눈부시게 발전하여 대표적인 저가 항공업계의 선도자로서 많은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모델은 저비용 항공사 설립 모델 기준이 됐고 이후 전 세계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을 따라 저비용 항공사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1971년 설립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South West Airline)는 3대의 보잉 B737 항공기로 댈러스(Dallas), 휴스턴(Houston), 샌안토니오(San Antonio) 등 3개 도시를 1일 18회 운항하는 작은 지역 항공사로 출범하게 된다. 취항 2년째인 1973년부터 흑자경영 체제로 전환, 1989년에는 10억 달러 매출 달성, 2003년 5월에 처음으로 국내 월별 승객 1순위에 올랐으며, 2009년에는 37년 연속흑자를 달성하였다. 2010년 이후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2014년 매출이 186억 달러로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사는 저가 항공사의 모범 사례라 불리고 있다. 기종 단일화, 이용료가 싼 공항에 취항, 단일 클래스, 기내 서비스 최소화, 퀵턴 등의 저가 전략은 모두 사우스웨스트가 개발한 것이다.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땅콩과 스낵 종류만 제공하고 있으며, 지정된 좌석이 없기 때문에 탑승 수속 시 좌석번호를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직원들의 업무가 간소화 될 뿐 아니라 승객들은 탑승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700대 이상의 항공기 모두가 보잉 B737기종이다. 기종 단일화를 통해 항공기 유지 관리 비용 및 훈련비용, 인건비, 정비비 감소와 더불어 부품 재고 최소화를 통하여 항공사 운영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비용들을 크게 절감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 기종은 130석 규모의 보잉 B737-700으로 약 5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초기에는 운항시간이 대부분 3시간 미만인 국내선만 운영하고 있어 노선 당 하루에 1∼2회 취항하는 경쟁업체와 달리 6~7회 운행함으로써 항공기 이용 효율을 높였다. 착륙비가 비싸고 복잡한 대형 공항에는 취항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특히 고객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특별한 날에는 승무원들이 그날에 어울리는 의상을 입는 등 독특하고 즐거운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도 유명하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1995년 1월 전자 항공권 제도를 통하여 독자적인 새로운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또한 2011년 5월 에어트랜 항공사(AirTran Airways) 인수를 통하여 에어트랜이 운항하던 카리브 해 지역과 멕시코 노선에 신규 취항하게 된다. 46년 역사의 이 항공사는 국내선에만 머무르지 않고 2015년 처음 국제선 운항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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