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식 의장 "일부 의원 설득작업…전체 의원 함께 해야"
14일 의회 운영위원회 개최…17일 임시회 본회의 개회

▲ KAI 본사 전경.

검찰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비리 수사와 관련, 사천시의회 KAI 정상화 촉구 대정부 결의안 채택유무가 오는 17일께 결론이 날 전망이다.

사천시의회는 10일 오전 10시께 의장실에서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논의하기 위한 의장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종권 산업건설위원장을 제외한 한대식 의장, 이종범 부의장, 윤형근 행정위원장, 정철용 의회운영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은 오는 14일께 의회운영위를 열어 임시회 개최하고, 17일께 제21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상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10명의 시의원이 서명한 대정부 결의안은 △검찰 수사는 하되 조속한 KAI 정상화 △항공MRO단지 조기 지정 △미국공군고등훈련기(APT) 사업 수주에 만전을 기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대식 의장 등은 14일 의회운영위원회 개최에 앞서 박종권 산업건설위원장과 최용석 시의원 등을 만나 결의안 발의에 동참할 것으로 당부할 예정이다.

한대식 의장은 “결의안의 일부 내용 때문에 동참하지 않은 의원이 있다면 몇몇 문구를 수정해서라도 전체 의원이 함께 하는 안을 만들어 정부에 촉구하고 싶다. 일부가 빠진다면 정부에서 어떻게 보겠냐”며 “모든 시의원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다면 기존 결의안을 가지고 17일께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항공산업과 KAI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긴박하고 강력하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종범 부의장은 “항공산업 전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고, 최근 사천읍 등에서는 이러다가 항공 MRO마저도 무산되는 것 아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서로의 이해관계를 떠나 시의회가 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의장단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50여 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결의안을 본회의에 바로 상정해 통과시키는 원포인트 본회의와 상임위 검토를 거치는 방안을 두고 일부 의원간 고성이 오가는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번 결의안 채택이 뒷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보다 앞서 지난 9일 박종권 산업건설위원장은 뉴스사천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방산비리 수사는 국가적인 일이며, KAI를 정상화시키는 과정”이라며 “시의원들이 이렇게 나서 결의안 낼 사항이 아니다. APT는 국가간 해결해야할 과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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