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래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저가 항공사는 기내 서비스가 적은 대신 적은 운임으로 운행하는 항공사이다. 이 개념은 미국에서 처음 고안되어 1990년대 초에 유럽을 통하여 마침내 세계 전역까지 퍼져 나갔다. 우리나라에는 21세기 초반에 저비용 항공사의 개념이 도입되었으며, 현재 제주 항공, 진 에어, 에어 부산, 에어 서울, 이스타항공, 티워이항공등이 운항 중이다.

저가 항공이란 기내식 제공과 수화물 탑재 등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운임을 기존 항공사의 70%이하로 낮춘 시스템이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영업을 하는 항공사를 저가 항공사(Low Cost Carrier, LCC)라 한다. 일반적으로 저가 항공사(LCC)는 대형 항공기(좌석 200~400석)보다 규모가 작은 보통 100∼150석 이하의 중소형 항공기로 600Km 내외의 단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항공사를 의미하며, 대체로 3시간에서 4시간 이내의 거리를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항공 수요 증가에 따라 저가 항공사에서도 200명 이상이 탑승 가능한 대형항공기도 구매하여 단거리 노선뿐 아니라 중거리 노선도 운항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를 이용한 항공 여행이 대중화되면서 특히 저렴한 항공 요금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불필요한 서비스를 빼고 저렴한 요금으로 고객에 어필하는 저가 항공사가 생겨나게 되었다. 저가 항공사는 일반적으로 배낭 여행객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며, 서비스를 최저로 낮춰서 항공사가 공항에 지불하는 사용료도 적게 하며, 비행기의 운행을 신속히 할 수 있게 하여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저가 항공사의 영업 비결이다. 저비용 항공의 일반적 특성은 복잡하지 않은 보조공항을 이용하고, 부가서비스 무 제공, 성과에 따른 임금제도, 항공권 직접 판매 등의 투입물조정, 효율적 항공기 기단구성 및 운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

또한, 주로 단거리 포인트 투 포인트 노선 운영방식을 채택하여 틈새시장에서의 수요창출과 독자적 수요 확보를 도모한다.

저가 항공사의 전형적인 비즈니스 모델 특징은 다음과 같다. 항공기 기종의 단일화로 인한 정비 비용 절감과 교육 훈련비 절감, 그리고 작업 표준화를 통하여 도착 후 출발까지의 준비 시간을 최소화한다. 대부분의 성공적인 저가 항공사는 부품비와 정비비가 저렴하고, 낮은 임금의 승무원 확보가 쉬우며,

정시 운항률이 높은 120~160석 규모의 보잉 B737이나 에어버스 A320을 선호한다. 단일 구조 요금 체계와 선착순 좌석제를 실시해 승객의 탑승시간을 단축하고 있으며, 단거리 운항과 도착 후 출발까지의 준비 시간의 최소화 및 도시 간 직항 노선제로 항공기 가동시간을 1일 평균 12시간 이상으로 극대화한다. 항공권 판매를 전화 예약과 인터넷 예약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내식, 기내 오락을 생략하는 대신 식음료, 영화, 음악, 오락, 게임을 유료화 하고 있다. 또한 광고 측면에서도 막대한 비용이 드는 TV, 신문 광고 대신에 게릴라 마케팅, 코믹하거나 선정적인 사건, 사고로 언론의 기사화를 유도해 관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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